'신나게 춤춰봐, 인생은 멋진거야'…뮤지컬 '맘마미아!'

조재현 기자 2023. 3. 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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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춤춰봐 / 인생은 멋진 거야 / 우~기억해 / 넌 정말 최고의 댄싱 퀸."

도나와 타냐, 로지 역의 배우 3명이 그룹 아바의 히트곡 '댄싱 퀸'에 맞춰 좌우로 몸을 흔들자 야광봉을 손에 든 관객들의 흥도 절정으로 치달았다.

'맘마미아' '댄싱 퀸' '허니, 허니' '아이 해브 어 드림' '아우어 라스트 서머' '더 위너 테익스 잇 올' '땡큐 포 더 뮤직' 등 아바의 명작은 언제 들어도 귀를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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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바' 명곡으로 만든 뮤지컬…3년 만에 국내 공연
세대·성별 초월한 공감의 힘…배우 간 호흡도 찰떡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모습. (신시컴퍼니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신나게 춤춰봐 / 인생은 멋진 거야 / 우~기억해 / 넌 정말 최고의 댄싱 퀸."

지난 28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도나와 타냐, 로지 역의 배우 3명이 그룹 아바의 히트곡 '댄싱 퀸'에 맞춰 좌우로 몸을 흔들자 야광봉을 손에 든 관객들의 흥도 절정으로 치달았다.

3명의 배우와 20명의 앙상블이 선보이는 신나는 커튼콜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리듬에 몸을 맡겼다.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 '맘마미아!'가 지난 24일 막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 서울 앙코르 공연이 취소된 후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무대다.

'맘마미아!'는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2019년 라이선스 뮤지컬 중 최단기간 만에 200만 관객을 넘기며 사랑받았다.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모습. (신시컴퍼니 제공)

이번 공연에는 최정원·신영숙(도나), 홍지민·김영주(타냐), 박준면(로지), 김정민(샘), 이현우(해리) 등 기존 멤버 외에 김환희·최태이(소피), 김경선(로지), 장현성(샘), 민영기(해리) 김진수·송일국(빌) 등 새 얼굴이 합류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아바의 명곡 22곡과 함께 풀어낸다.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을 배경으로 엄마 도나와 딸 소피, 그리고 소피의 아빠일 가능성이 있는 도나의 옛 연인 샘, 빌, 해리 사이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다.

'맘마미아!'의 힘은 세대와 성별을 초월한 공감에 있다. 도나와 소피의 모녀 관계에서부터 도나·타냐·로지의 우정, 도나와 샘·해리·빌의 사랑, 청춘들의 꿈과 사랑 등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20대부터 60대까지 관객층은 다양했다. 2007년 공연부터 주인공 도나 역으로 무대를 지켜온 최정원은 29일 프레스콜 행사에서 본인의 경험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소피를 보며 제가 딸아이를 키웠던 경험을 되살리고, 사랑했던 남자와 헤어지며 싸웠던 감정도 떠올릴 수 있어요. 모든 연기가 상상이 아닌 제 경험과 감정에서 온전히 나오는 것이죠."

도나가 소피의 결혼식 전날 밤, 소피의 머리를 빗겨주며 지난날을 추억하는 내용의 '슬리핑 스루 마이 핑거스'를 부를 때 눈물을 훔치는 여성 관객들도 다수 보였다.

"이른 아침 책가방 들고 손 흔들며 미소 지으며 그 앤 집을 나섰지. 그 앨 보낸 뒤 멍하니 한참 그냥 앉아 가는 뒷모습을 보았어…잡아보려 해도 내 곁에서 언제나 멀어져가고 노력할수록 내 손에서 빠져나갔어."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모습. (신시컴퍼니 제공)

3번째 도나 역을 맡은 신영숙 역시 '공감'의 힘을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엄마와 딸, 친구들, 아빠들 그리고 젊은이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함께 웃고 울면서 내 일인 것처럼 공감하는 맛이 있다"고 말했다.

익숙한 캐릭터를 새로운 배우들의 연기로 만나는 것도 볼거리다. 28일 공연에서 나란히 무대에 오른 장현성, 민영기, 송일국과 최태이는 첫 출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호흡을 보여주며 극을 풍성하게 이끌었다.

무대를 채우는 아바의 음악, 그리고 주연과 앙상블 배우들의 열정적인 춤과 노래가 있어 그리스 풍경을 재현한 간소한 무대도 밋밋하지 않게 느껴진다.

'맘마미아' '댄싱 퀸' '허니, 허니' '아이 해브 어 드림' '아우어 라스트 서머' '더 위너 테익스 잇 올' '땡큐 포 더 뮤직' 등 아바의 명작은 언제 들어도 귀를 즐겁게 한다.

최정원은 "'맘마미아!'는 중년에게는 에너지를 주고, 젊은 관객에게는 기쁨을 주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공연은 6월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모습. (신시컴퍼니 제공)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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