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사회", "고기 파티+복면가왕 가수 섭외"…다양한 우승 공약 내걸었다 [MD현장]

2023. 3. 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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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남 김건호 기자] 결혼식 사회부터 고기 파티, 복면가왕 가수 섭외까지 나왔다. 10개 구단 선수가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10개 구단 대표 선수들은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10개 구단 선수는 우승 공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 시즌 우승팀 SSG 랜더스부터 최하위 한화 이글스까지 다양한 공약을 내걸었다.

'디펜딩 챔피언' SSG의 주장 한유섬은 "공약을 준비하지 않았다. 우승을 한 뒤에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시즌 막판에 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공약을 발표하니 반응이 안 좋았던 것 같다. 중간에 끼어들어 공약을 말해야 했나 아차 싶긴 했다"고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키움이 전통적으로 내거는 공약을 말했다. 그는 "선배들이 계속 공약으로 말한 고척돔 캠핑을 해보겠다. 공약을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는데, 올 시즌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오지환은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해 죄송하다. 차명석 단장님께서 우승만 하면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고 했다"며 박해민은 "소셜미디어(SNS)에 팬분들이 의견을 올려주시면 선수들이 단장님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오지환은 '보이스 오브 팬' 코너에서 한 팬에게 특별한 공약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팬에게 원하는 것이 있는지 되물었다. 팬은 "한국시리즈 우승과 MVP를 차지하면 결혼식 사회를 봐달라"고 요청했고 오지환은 "우승하지 않아도 사회 봐 드리겠다"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KT 위즈 강백호는 "현실적인 공약을 하고 싶다. 팬분들께서 사전 투표하면 의견 수렴 후 원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 KIA 김선빈은 "미디어데이 선배인 김도영이 대답할 것"이라고 센스있게 답을 넘겼다. 김도영은 "추첨을 통해서 팬 분의 차를 세차해드리겠다"고 전했다.

NC 다이노스 손아섭은 "구단 스폰서 중 고기 업체가 있다. 좋은 고기로 직접 선별해서 고기 구워드리겠다"며 "복면가왕 출신 가수도 섭외하겠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노래 실력을 뽐낸 적이 있다. 자신이 직접 노래를 부르겠다는 것을 유쾌하게 답했다.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은 "선수들끼리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삼성의 얼굴인 원태인, 구자욱 등 젊은 선수들이 동성로에서 축하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우승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 롯데월드에서 우승 행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박세웅은 "아직 롯데월드를 가본 적이 없다. 사전답사 후 가이드까지 직접 하겠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은 "올 시즌 우승하면 7번째 우승이다. 다음 시즌 개막전에 팬 777명을 초대하겠다"고 전했다. 양의지는 "아직 팀 적응 중이라…경민이가 7777장으로 쏠 것"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한화 이글스 정우람은 우승 공약이 아닌 포스트시즌 진출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최하위였다. 가을야구를 한다면, 노래 잘하는 선수가 많다. 팬들 앞에서 멋진 공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팬분들께서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전했다.

[10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30일 오후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진행된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 한남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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