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아바리엔토스, KBL 최초 외국인 신인상 수상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신인상’ 수상자가 나왔다.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뛰는 필리핀 국적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네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BL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6표 중 101표를 얻었다. 5표를 얻는 데 그친 서울 삼성의 신동혁을 압도적인 표 차로 따돌리며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바리엔토스는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코트 안팎에서 큰 힘이 돼주는 팬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한국 생활은 참 행복하다. 이 상 수상은 나에게 큰 자신감으로 다가온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바리엔토스는 아시아 쿼터가 필리핀 선수로까지 확대되면서 이번 시즌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해외 리그는 물론 프로 경험도 없지만, KBL에 무서운 속도로 적응했다. 변칙적인 리듬으로 던지는 3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중위권으로 꼽혔던 현대모비스는 아바리엔토스 합류 이후 강팀으로 변모했다.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4위로 마감했지만, 시즌 최종전까지 창원 LG, 서울 SK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 경쟁을 벌였다.
아바리엔토스는 이번 시즌 51경기에 나서 13.6점, 2.9리바운드, 4.8어시스트, 스틸 1.4개로 훨훨 날았다. 신인상 자격이 주어지는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과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어시스트와 스틸은 전체 4위와 3위에 올라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
삼성의 신동혁과 안양 KGC인삼공사의 렌즈 아반도가 같이 경쟁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6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신동혁은 프로 데뷔 첫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3점 성공률은 44.9%로 9위에 올랐지만, 평균 득점이 5.7점으로 낮았다.
같은 필리핀 선수인 아반도는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았지만, 개인기록에선 득점(9.0점), 2.3리바운드, 1.0어시스트 등 모든 부문에서 아바리엔토스에 밀렸다.
아바리엔토스의 신인상 수상으로 현대모비스는 2021~2022시즌 이우석에 이어 2시즌 연속 신인상을 배출한 구단이 됐다. 앞서 원주 DB와 KGC에 이어 KBL 통산 세 번째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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