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비판 민주당에 “북한과 이심전심인가, ‘남조선민주당’인가”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30일 민주당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비판을 거론하며 “북한과 이심전심이냐”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이 자통(자주통일민중전위)에 ‘후쿠시마 물고기 괴담을 유포하라’는 지령을 내린 뒤 민주당이 ‘방사능 밥상’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심전심인가. 아니면 ‘남조선민주당’인가”라고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민의 이해를 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한 정부 비판을 ‘북한발 괴담’으로 치부한 것이다.
또 법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간첩단 사건’ 관련자들의 혐의를 근거도 없이 민주당과 연결시켰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과 야당의 문제 제기를 친북으로 몰아가려는 전형적인 ‘색깔론’이다.
박 의장은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의혹을 2008년 광우병 파동에 빗대며 “2008년 ‘뇌송송 구멍탁’이라던 미국산 쇠고기, 국민들은 안전하게 잘 먹고 있다”며 “모두가 거짓 선동이고 국민 불안감을 앞세운 선동이었다”고 썼다.
전날 일본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지난 17일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접견하면서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해당 접견에 동석한 누카가 후쿠시로 전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지속해온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의 철폐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대변인실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민의 건강이 장난도 아니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문제를 두고 북한 지령 운운하니 여당 정책위의장의 인식과 자질에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안 부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여전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은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어 국민은 불안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에 어떠한 요구를 받았고 어떠한 답변을 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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