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 양보하겠다"…양의지, 국가대표 은퇴 선언

이한주 기자 2023. 3. 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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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양의지는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 본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양의지는 KBO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명포수이지만, 이번 WBC 전까지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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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 사진=방규현 기자

[한남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양의지는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 본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양의지는 김광현(SSG랜더스), 김현수(LG 트윈스)에 이어 WBC 종료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양의지는 최근 마무리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안방을 책임졌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2013년, 2017년 대회에 이어 3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양의지는 "이번 WBC는 국가대표로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였다. 열심히 준비했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며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중국전을 앞두고 (김)현수(LG 트윈스)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베테랑들이 좀 더 잘했다면 좋은 평가를 받았을 텐데 매우 아쉽다. 이젠 후배들에게 양보해야 할 때"라고 국가대표 은퇴의 뜻을 분명히 했다.

양의지는 KBO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명포수이지만, 이번 WBC 전까지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우승에 기여했지만 이후 펼쳐진 2017 WBC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한국의 1라운드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이후 그는 2019 프리미어 12에서도 부진했고, 이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WBC 전 가장 최근 국제대회였던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양의지는 체면을 구겼다. 당시 그는 타율 0.136과 3안타 2타점 1득점에 그쳤으며 한국은 '노메달'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양의지는 이번 WBC에서 '국내용'이라는 오명을 떨쳐냈다. 3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0(10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을 올리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WBC 대표팀에서 활약할 당시의 양의지 / 사진=DB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양의지는 국가대표에서 소속팀 두산에서 열정을 불태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6년 두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양의지는 2019시즌을 앞두고 잠시 NC 다이노스로 떠났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팬들이 얼마나 큰 기대를 하는지 알고 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친정팀에서 하게 됐는데, 두산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 마지막 임무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양의지는 "야구는 선수 한 명이 하는 것이 아니다. 동료들과 힘을 합쳐 최고의 성적을 거두겠다"며 새로운 투수들과의 호흡 문제에 관해서는 "시범경기 기간 경기 초반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아 후반에 등판하는 투수들과 많이 못 맞춰봤다. 이 부분이 조금 걱정되기는 하는데, 조금씩 맞춰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젊은 투수들에겐 빠른 승부,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할 것이다.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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