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트렌드, 이제는 ‘해외’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신규 상장된 162개의 ETF 중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6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95개는 해외 또는 해외와 국내 지수를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24개의 ETF가 신규로 상장됐는데 11개가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집계됐다.
이는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던 2021년과 180도 달라진 현상이다. 2021년에는 총 90개의 ETF가 신규로 상장됐는데 이 중 56개가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었다. 당시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비중이 62%였다면 불과 1년 사이에 41%로 20%포인트가 줄어든 셈이다.
최근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보다 세밀해지는 모양새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은 4개의 ETF를 신규상장했는데 KODEX 미국S&P500 금융, KODEX 미국S&P500 헬스케어, KODEX 미국S&P500 필수소비재, KODEX 미국S&P500 경기소비재 등이었다. S&P500 섹터 ETF를 활용해 경기 순환 사이클에 맞는 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도록 했다. 경기가 조정·하락하는 추세에선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ETF를, 경기가 회복·상승할 땐 경기소비재 투자가 효율적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확대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 시장 성장 과정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국내 산업을 중심으로 주로 상품이 출시됐다”며 “이제 국내 산업과 관련된 ETF는 포화 상태에 다다른 만큼 여러 자산운용사가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ETF 출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해외 ETF 구매가 지금도 가능하지만 한국과의 시차가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불리곤 했다”며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 지수와 관련된 ETF를 거래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투자의 외연이 넓어지는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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