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오프닝'에 기대감 유입된 정유화학株…"바닥 지났다"

박수현 기자 2023. 3. 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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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요 회복 기대감에 정유화학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성장을 지속하는 등 중장기적 수요 증가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 해소와 수요 증가, 중국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올해 화학 업황은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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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김다나 디자인기자

중국 수요 회복 기대감에 정유화학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다. 정유화학 업황이 지난해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악화됐지만 올해는 실적 개선이 예상돼서다. 증권가에서는 정유화학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에너지화학지수는 지난 1월2일부터 이날까지 26.57% 올랐다. KRX에너지화학지수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금호석유, 천보, 효성티앤씨, 롯데정밀화학 등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지난달(2.33%)보다 이달(9.06%) 들어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날 국내 정유화학 업체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급등한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2만2700원(13.80%) 오른 18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케미칼(2.61%), 대한유화(2.30%), 코오롱인더(1.29%), 유니드(1.06%), 에쓰오일(S-Oil)(0.89%), GS(0.38%)도 강세였다.

증권가에서는 정유화학 업체들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를 꼽는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성장을 지속하는 등 중장기적 수요 증가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 해소와 수요 증가, 중국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올해 화학 업황은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석탄 발전 확대도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중국의 석탄 생산과 발전 확대에 따라 가스와 원유 가격이 안정화돼 NCC(나프타분해시설) 원가 부담을 완화시켰다. 또 중국의 전력난이 해소되며 산업생산 증가로 이어져 수요 확대에 긍정적이다. 전력난 완화는 또 메탈실리콘 안정화, 범용 유기실리콘 원가 인하로 이어진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석탄 생산·발전 확대는 대체재인 가스와 원유 소비량이 예상을 하회할 요인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기여한다"며 "석유 화학 업체는 글로벌 에너지 대란에 따른 원가 상승, 높은 물가에 따른 수요 부진, 중국 중심 대규모 증설이라는 삼중고를 겪었지만 순차적으로 피크아웃(정점 통과)할 전망"이라고 봤다.

증권가에서는 정유화학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나온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에 대해 "이달 이후 중국과 인도의 석유제품 수출 제한으로 휘발유 마진의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는 과도한 수준의 하락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롯데케미칼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대규모 증설 속에서 올해 화학 시황도 그리 녹록지는 않겠으나 중국 수요 회복에 힘입어 최악의 바닥에서는 점진적으로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현 상황에서의 주가 조정은 오히려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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