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노조 "화재 책임은 사측에…노후 시설 투자 미비"

이상현 2023. 3. 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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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노조가 최근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사고 원인이 사측에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현재 금속노조에 따르면 화재 이후 3000여명에 달하는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직원들이 대전공장 재가동 소식을 기다리면서 출근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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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타이어지회 관계자들이 30일 오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타이어 노조가 최근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사고 원인이 사측에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타이어지회 관계자 30여명은 30일 오전 10시께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노후 설비에 대한 투자 미비와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이번 화재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현범 회장의 무리한 주식담보 대출로 회사가 매년 수백억원의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배임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며 "경영주발 악재에 사측의 대전공장 설비 보수 투자가 지지부진한 사이 대규모 화재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금속노조에 따르면 화재 이후 3000여명에 달하는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직원들이 대전공장 재가동 소식을 기다리면서 출근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또 "사측에서는 대전공장 인력의 금산·해외 생산공장 재배치, 권고사직, 정리해고를 운운하고 있다"며 "특히 협력업체 직원들이 일터를 잃는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고 부연했다.

노조는 대전공장 정상화를 위한 노사협의체를 구성하고 전체 근로자의 고용안정 보장과 지역 주민들에 대한 신속한 피해보상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에도 1공장 가동 준비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대안과 대책이 없는 졸속 가동은 또 다른 사고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사측의 책임인 화재 피해가 한국타이어 구성원과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전가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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