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다" 증권가 일침에…에코프로·비엠 '숨고르기'(종합)

강은성 기자 2023. 3. 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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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300% 이상 급등한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증권가가 '너무 비싸다'며 일침을 가하자 주가가 '숨고르기' 형태를 보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반값이 적당하다"며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고 유진투자증권도 현 주가가 과열상태라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주가가 과열권에 접어들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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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유진證 등 국내외 기관 "주가 과열상태…반값이 적정"
외국인·기관, 3월 한달간 9221억원 순매도…개인은 9297억 쓸어담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서 에코프로비엠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2020.11.1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올 들어 300% 이상 급등한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증권가가 '너무 비싸다'며 일침을 가하자 주가가 '숨고르기' 형태를 보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반값이 적당하다"며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고 유진투자증권도 현 주가가 과열상태라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날과 동일한 49만850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이 551억원, 기관이 49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044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이날을 포함해 지난 2월17일부터 29거래일 연속 순매도중이다.

이날 에코프로는 장 중 큰 변동성을 보였다. 장중 53만1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49만3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에코프로의 장중 변동폭은 7.16%에 달한다.

증권가의 투자의견 하향 직격탄을 맞은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6500원(2.79%) 하락한 2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533억원, 기관이 28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808억원을 사들였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장중 변동폭이 적지 않았다. 에코프로비엠의 장중 최고가는 23만9000원이었고 최저가는 22만3000원이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주가가 과열권에 접어들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매도 의견이 거의 없는 국내 증권사 특성상 투자의견을 보유 수준으로 하향하는 것은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받아들여진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에코프로비엠의 미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나, 주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미래 이익을 반영해서 당분간 이를 검증할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의 글로벌 경쟁력, 특히 하이니켈 삼원계 부문에서의 탁월함은 당분간 대체불가지만, 유미코어, 바스프 등 유럽업체들과 레드우드 같은 신규 스타트업, 닝보 론베이 등 중국 삼원계 업체들의 미국과 유럽시장 진입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해외업체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앞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한 리포트에서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현 주가의 반값이 적정하다'고 지적하면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제시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에코프로비엠의 목표가는 현재가보다 43% 이상 낮은 13만원이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에코프로비엠의 최근 주가 상승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부자 거래 조사에 대한 추가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외 증권사의 이같은 투자의견에 외국인과 기관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의 경우 3월 한달간 외국인은 5339억원, 기관은 3881억원을 패대기쳤다. 개인만 한달간 9297억원을 사들이는 중이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3월 누적 순매도는 각각 3733억원, 4239억원에 달한다. 개인만 7838억원을 샀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올 들어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에 차익실현 압력이 현재 매우 강한 상태이고, 기관들은 비중 조절을 위해서라도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울러 오버슈팅(과열)에 대한 숏포지션(공매도)을 잡는 외국인과 기관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만약 현 수준의 주가에서 진입하려 한다면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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