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학] "개·고양이와 함께 자란 아이, 음식 알레르기 덜 걸려"

고재원 기자 2023. 3. 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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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고양이와 함께 자란 어린이들이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에 비해 음식 관련 알레르기를 더 적게 갖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히사오 오카베 일본 후쿠시마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을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연구팀은 "계란이나 우유, 밀, 콩, 견과류 알레르기에 모두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반려동물과 어린이 알레르기 발생위험 간의 상관관계 추가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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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대 의대 연구팀
음식물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땅콩.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개나 고양이와 함께 자란 어린이들이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에 비해 음식 관련 알레르기를 더 적게 갖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히사오 오카베 일본 후쿠시마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을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연구팀은 출생 코호트 연구 데이터베이스인 ‘일본 환경 및 아동연구’를 활용했다. 코호트 연구는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 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해 요인과 질병 발생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법이다. 일본 환경 및 아동연구는 2011년부터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연구팀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6만 6215명의 어린이를 분석했다. 이 중 22%가 태아기 혹은 초기 유아기 때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반려동물에 노출되지 않은 어린이들에 비해 음식이 유발하는 알레르기를 보일 확률이 낮았다. 반려동물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의 음식 알레르기 발생 위험을 1로 볼 때 태아기와 영아기 때 개에 노출된 그룹의 알레르기 발생 위험은 각각 0.87로 나타났다. 고양이에 노출된 그룹 역시 알레르기 발생 위험은 태아기 때 0.84, 영아기 때는 0.87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계란이나 우유, 밀, 콩, 견과류 알레르기에 모두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개에 노출된 어린이는 특히 계란, 우유,  견과류 알레르기를 경험할 가능성이 훨씬 적었다. 고양이에 노출된 어린이는 계란, 밀, 대두 알레르기가 있을 가능성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북이나 햄스터 등 다른 종의 반려동물에 노출됐을 경우와 알레르기 발생 위험의 관련성은 크지 않았지만 태아, 영아기 때 햄스터에 노출됐을 경우 견과류 알레르기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반려동물과 어린이 알레르기 발생위험 간의 상관관계 추가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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