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위해서라도 잘해야"…팀원이 찍었다! 우리 팀 '키플레이어'는요 [개막 특집 파워 50인 설문④]

이종서 2023. 3. 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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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네가 잘해야 우리가 산다.

스포츠조선은 2023시즌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단장, 감독, 운영팀장, 대표선수 등 총 50명에게 '자기 팀에서 잘해야 하는 선수 한 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던졌다.

한 두명이 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각 팀 마다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키플레이어'는 한 두 명씩 있었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친 한화는 2년 차 문동주에게 기대를 걸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역할을 다해준다면 안정적인 투수진 운용이 가능하다"는 의견과 함께 "한국 야구를 위해서라도 잘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승엽호'로 새롭게 출발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는 설문 조사 대상자 5명이 각각 다른 선수를 꼽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한 '국대 포수' 양의지가 젊은 투수를 잘 이끌어줬으면 한다는 의견과 함께 '4번타자' 김재환 역시 키플레이어로 꼽혔다. '장타 유망주' 김민혁의 성장과 함께 '주장' 허경민과 '에이스' 성장 단계를 밟고 있는 곽 빈에게도 기대가 모였다.

시범경기를 최하위로 마쳤던 롯데 자이언츠는 '차세대 이대호' 한동희가 4번타자로 자리를 잡아주길 바랐다. 이밖에 '안경 에이스' 박세웅과 이적생 한현희의 선발진 정착도 중요하다는 시선이 이어졌다.

'국민 유격수'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과 불펜,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선발진은 원태인, 불펜은 최충연, 타선은 구자욱에게 기대를 걸었다.

강인권 체제로 본격 나서는 NC 다이노스에서는 장타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오영수의 활약을 기대했다. 또한 양의지가 떠나면서 오게 된 박세혁을 비롯해 박민우과 김주원도 각각 한 표씩을 받았다. 박세혁에게는 "투수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끌어주는지가 중요하다"고 기대했고, 박민우에게는 "그라운드와 라커룸에서 주장 손아섭을 도와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선수다. 작년에 부진했지만, 올 시즌 본인의 원래 모습을 찾을 거라고 생각된다"라고 당부했다. 김주원은 "공·수 팀의 키플레이어"라며 "수비는 더 설명할 것이 없다. 타석에서 경험이 쌓여 더 노련해진다면 팀 타선이 강력해질 것"이라고 성장을 기대했다.

KIA 타이거즈는 '젊은 피'의 활약을 바랐다. '제 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김도영이 세 표를 받았다. "주전 자리를 잡아야 공·수·주에서 팀이 더 강해지고 강력한 테이블 세터진을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 이의리와 황대인도 이름을 올렸다. "선발로 꾸준하게 던져줘야 한다", "팀이 잘 되기 위해서는 잘 쳐줘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KT 위즈는 '예비역' 김 민이 '키'로 꼽혔다. 김민수와 주 권 등의 이탈로 생긴 필승조 공백을 채울 수 있는 기대주로 평가됐다. 이 밖에도 "타선의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어줘야 한다"라며 황재균을 비롯해 강백호의 부활과 '이적생' 김상수도 '키플레이어'로 주목됐다.

염경엽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LG 트윈스는 "토종 선발의 축이 돼야 한다"라며 김윤식이 세 표를 받았다. "작년 시즌이 반짝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달라"는 이유로 문성주와 "FA 채은성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며 이재원도 한표 씩 받았다.

키움은 한층 성장한 장재영의 활약을 기대했다. 선발 혹은 불펜에서 한 축이 되길 바랐다. 기량이 만재하다면 한국 대표 투수가 될 것이라는 시선이 이어졌다. 3년 만에 다시 온 애디슨 러셀과 함께 김혜성도 키플레이어로 꼽혔다. 특히 러셀에게는 "20홈런 이상을 친 푸이그의 공격 공백을 메워줘야 한다. 센터라인의 안정감 있는 수비도 필요하다"고 바랐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SSG는 최주환의 활약을 바랐다. 최주환은 지난해 타율 2할2푼1리 9홈런에 머물렀다. "SSG 타선의 연결고리"로 지목되며 공격력 향상을 기대했다. 이 외에도 박성환과 함께 문승원 박종훈이 선발진에서 자리를 잡아주길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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