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캡틴 오지환의 자신감 “올해 우승할 원동력은..두산과 KS 7차전 했으면”

안형준 2023. 3. 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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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오지환과 박해민이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을 다짐했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가 3월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렸다. KBO리그는 시즌 개막을 이틀 앞두고 팬들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10개 구단 각 팀의 감독과 주장, 대표 선수 1명씩이 참가해 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은 누구보다 LG 팬들의 염원을 잘 아는 선수다. 2009년 LG에 지명돼 15년째 LG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있는 오지환은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하고 한국시리즈 MVP를 받으면 결혼식 사회를 봐달라'는 팬의 기습 요청에 "우승과 관계없이 사회를 봐드리겠다"고 답했다.

미디어데이 행사가 종료된 후 오지환은 "(사회 요구에)놀랐다"면서도 "결혼은 너무 축하할 일이다. 그리고 또 LG 팬이 원하는 일이 아닌가. 뭐든 들어드리고 싶다"고 '통 큰 약속'을 한 이유를 밝혔다. 매년 우승을 목표로 삼았지만 LG는 2002년 이후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도 밟지 못했다. 매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품고 있는 오지환인 만큼 갑작스러운 팬의 요구에도 큰 고민 없이 더 큰 선물을 약속한 것이다.

LG의 올시즌 목표는 역시 우승. 오지환은 "LG에서 15년째 뛰고 있지만 작년과 올해 팀웍이 가장 좋다. 뭉쳐야 할 때 뭉치고 대화도 잘 된다. 그게 올해 우리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올시즌 팀 4번타자 역할을 맡게 된 오지환은 "중심타선은 그냥 숫자가 그런 것 뿐이다. 어디서든 팀이 이기는 것이 첫 번째다. 4번타자라도 번트를 대라면 댈 것이다. 이길 확률을 최대한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LG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박해민은 "주장이 오지환이기 때문에 올해 팀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박해민은 "오지환은 LG에 오래 있었고 LG의 문화를 가장 잘 안다. 지환이 덕분에 팀 문화가 더 단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어린 선발들만 잘 자리를 잡아주면 된다"며 "(김)윤식이도 비록 WBC에서 좋지 못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그 경험으로 더 잘 던질 것이다. 우리 팀은 지난해 외국인 타자가 없다시피 했다. 올해 외국인 타자가 잘해준다면 그만큼 압도적인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타자가 못해도 대체할 자원은 많다"고 팀 전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에서 우승을 경험해 본 박해민은 "일단 한국시리즈에 가는 것이 우선이다. 팬들이 벌써 20년 넘게 한국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다"며 "팀이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오르고 있다. 결국 두드리다보면 한국시리즈의 문도, 우승의 문도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한국시리즈에만 갈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든 상관없다. 이길 것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오지환은 한국시리즈에서 열리는 '잠실 라이벌전'을 꿈꿨다. 오지환은 "두산을 만나서 7차전에서 이기고 싶다"며 "서울 팀들이고 팬이 가장 많은 팀들이다. 잠실에서 7경기를 다 하는 만큼 이동할 부담도 없다. 가장 재미있을 것이다. 한국시리즈에서 (허)경민이를 만나는 것도 좋을 것이다. 7차전 승부에서 이긴다면 선수들은 힘들겠지만 감동과 드라마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웃었다.

지난 겨울 팀을 떠난 선수들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오지환은 절친한 친구였던 채은성(한화)에 대해 "은성이가 갔으니까 한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박해민도 "한화가 전력이 강해진 것 같다. 시범경기지만 1위를 하면서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감은 정말 큰 자산이다"고 말했다.

롯데로 이적한 유강남은 LG전에 프레이밍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지환은 "친한 동생이지만 사실 강남이가 가고 박동원이 왔는데 우리가 이득 아닌가"라고 반응했다. 오지환은 "(유강남 앞에서)많이 치고 도루하고 세리머니도 할 것"이라고 웃었다. 박해민도 "강남이가 프레이밍을 하겠다는데 열심히 하면 된다. 난 뛰겠다. 강남이는 (낮은)도루 저지율이 수치로 나오지 않나"고 웃었다.(사진=왼쪽부터 오지환, 염경엽 감독, 박해민)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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