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개막전 선발은 외인 득세···토종 김광현-안우진 출격

노도현 기자 2023. 3. 30. 16: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월1일 KIA와의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SSG 김광현. 정지윤 선임기자



2023 KBO리그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서는 투수 10명 가운데 8명은 외국인 투수다. SSG 김광현과 키움 안우진이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들은 30일 KBO 미디어데이를 통해 개막전 선발투수를 정식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통합우승팀 SSG는 4월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의 개막전에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내보낸다. 김광현이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건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전신 SK 시절 세 차례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고전(2패 평균자책 8.04)을 거듭한 김광현이 개막전 첫승을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원형 SSG 감독은 “김광현 선수는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대한민국 1번 에이스이자 팀 에이스”라고 말했다.

KIA는 새로 합류한 우완 숀 앤더슨으로 맞선다. 김종국 KIA 감독은 “앤더슨 선수가 구위나 제구력 등 컨디션이 5명의 선발투수 중 가장 좋기 때문에 필승카드로 낙점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예상을 깨고 한국시리즈까지 분전한 키움은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2년 연속 우완 안우진 카드를 꺼낸다. 안우진은 지난해 롯데와의 개막전에선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국내 자타공인 최고의 투수다. 큰 경기를 즐기고 강력한 투수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안우진과 맞붙을 상대는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부임 이후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토종 투수를 고집해왔지만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했다. 수베로 감독은 “스미스가 스프링캠프 기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다른 구장에선 모두 외국인 선수가 선발로 나선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선 KT 2년차 좌완 웨스 벤자민과 LG 5년차 우완 케이시 켈리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이강철 KT 감독이 “LG를 이기기 위해 벤자민을 택했다”고 하자 염경엽 LG 감독은 “켈리를 선택한 이유는 KT를 이기기 위해”라고 응수했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개막전 선발로 ‘돌아온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우완 알칸타라는 2019년 KT에서 뛴 뒤 이듬해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20승을 달성하며 투수 골든글러브까지 손에 넣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는 한국에서 뛰었던 경험도 있고 현재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어떤 팀이 붙더라도 쉽게 공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개막전 선발 등판 경험이 있는 우완 댄 스트레일리로 맞선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삼성 4년차 우완 데이비드 뷰캐넌과 NC의 새 우완 에릭 페디가 선발로 나선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뷰캐넌은 한국야구를 잘 알고 있고 비시즌 동안 가장 열심히 준비를 잘했다”고 말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페디는 빅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라며 “구위나 모든 부분에서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