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치킨값 인상…투자자는 망설이지만 증권사는 이미 손절? [투자360]

2023. 3. 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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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이 다음주부터 치킨값을 인상하겠다는 소식에 시장반응은 차가운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리포트 발행 증권사는 상장 당시 7곳에서 2년여만에 1곳으로 급감해 사실상 투자매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가에서 '주가가 (교촌메뉴인) 허니콤보보다 싸다'는 리포트가 나온지 오래지만, 그간 가격은 계속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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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교촌치킨이 다음주부터 치킨값을 인상하겠다는 소식에 시장반응은 차가운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리포트 발행 증권사는 상장 당시 7곳에서 2년여만에 1곳으로 급감해 사실상 투자매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전날보다 0.44% 상승한 906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교촌이 가격인상을 발표한 24일 주식 4800만원 어치를, 이날은 2500만원 가량을 파는 등 매도에 무게를 실고 있지만, 이 물량을 외국인이 그대로 받아내며 매수에 나서 주가를 소폭이나마 끌어올렸다. 다만 교촌에프앤비 거래대금 자체가 지난해 11월 558억원에서 이달 39억원(일간 거래대금 1억여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 2020년 교촌에프앤비가 프랜차이즈 업계 1호로 코스피에 입성하며 상장 이튿날 최고가 3만8950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76.7% 가량 하락했다. 3만원대에서 하회하기 시작한 주가는 2년이 넘도록 일부 등락이 있었지만,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교촌에프앤비를 커버하는 분석 증권사가 상장당시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7곳에서 유진투자증권 1곳으로 급감했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리포트 작성 분석사가 급감한 것은 해당 주가의 매력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시그널(신호)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원부자재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낮아진 결과다. 올해 대표로 경영 복귀해 신사업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교촌 창업주 권원강 회장은 실적 회복을 위해 ‘치킨값 인상’ 카드를 꺼냈다. 회사 측은 “인플레이션 상황에 가맹점 수익 구조가 수년간 악화돼 부득이하게 이번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 ‘주가가 (교촌메뉴인) 허니콤보보다 싸다’는 리포트가 나온지 오래지만, 그간 가격은 계속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은 바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간편대체식(HMR) 사업 채널 확장과 수제맥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신사업 매출이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실적 부진 우려감이 주가에 이미 선반영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고, 실적 개선과 함께 상승세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진투자증권도 최근 리포트에서 목표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18.8% 하향조정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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