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선을 넘지'…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윤곽이 나왔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0일 전북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상영작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올해 전북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은 42개국 247편이다.
이 중 △월드 프리미어 66편 △아시아 프리미어 60편 △코리안 프리미어 50편 △온라인 상영작 38편(동의한 한국 단편만 진행)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7편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올해 개막작은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형제의 '토리와 로키타'(벨기에)다.
영화는 벨기에 도시를 배경으로 한 소외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프리카 출신의 11살 토리, 16살 로키타를 통해 남매가 아닌 남매의 비참하고 필사적인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폐막작은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한국)다. 영화는 김애란 작가의 동명 단편 소설을 영화화했다.
배우 박하선이 주연을 맡은 영화는 갑작스런 사고로 남편을 잃고 홀로 남은 여성의 시간을 그렸다. 반복되는 사회적 재난, 사고 앞에 망자를 애도하는 동시에 남은 사람을 구하는 길은 무엇일지 깊은 고심을 담았다.
'국제경쟁' 섹션에서는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연출한 감독들의 작품 중에서 아시아 최초로 상영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을 거쳐 선정된 1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올해는 다큐멘터리가 강세를 보였던 예년과 달리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극영화들과 독특한 영상미를 지닌 실험적인 작품들이 선정됐다.
'한국경쟁' 부문에 출품된 작품은 111편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다양한 주제를 담은 각기 다른 색채의 영화들이 많이 출품됐다.
특히 영화 또는 예술 제작 과정을 다룬 영화들이 장편뿐 아니라 단편에서도 많아졌다. 또 SF적 상상력을 나름의 방식으로 소화한 작품들도 상당했다.
'한국단편경쟁' 부문 25편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녔다. 그 중에는 영화제의 영원한 단골이라 할 수 있는 '영화에 관한 영화'들도 있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소재와 형식은 변하고 있지만 영화를 향한 애정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간 전주국제영화제는 새로운 표현 방식과 경계가 없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영화라는 예술 장르의 영역 확장을 시도해 왔다.
올해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Beyond the Frame)' 슬로건을 내걸고, 전통적인 영화 형식과 상영 방식에서 탈피해 프로그램, 공간, 이벤트를 통해 영화를 중심으로 장르간 통섭을 이뤄온 영화제의 도전적 정신을 강조하고자 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통과해 온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행사 정상화를 영화제 운영의 목표로 삼아왔고, 올해는 축제성을 더욱 강화한다.
이를 위해 전주시의 관광거점도시 사업,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한 행사들이 영화제의 부대 행사로 들어와 흩어진 공간들을 채울 예정이다.
전주시 연계 사업은 지역민과 외지인이 함께하는 영화문화향유가 주된 목적이다. '씨네투어'라는 이름의 전체사업 안에 들어간 '전주영화X마중', '전주영화X산책' 등은 이러한 취지를 담은 작명이다.
지역민이 일상에서 가장 편하게 영화제를 만날 수 있고, 봄날 전주를 찾은 관광객과 영화제 관객들이 상호 전환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명소 곳곳에서 열리는 야외상영은 주말 시간대 편성을 위해 영화제 개막 2주전 주말부터 한 달여간 진행될 예정이다.
조직위원장인 우범기 전주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세계 영화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관객과 소통하는 귀중한 시간이자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며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 전주를 알리는 기회이기도 한 이번 영화제 준비를 위해 묵묵히 역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께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배우 매니지먼트사와의 협업은 부대행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영화제와 오랜 인연이 있는 배우들이 속한 매니지먼트사 '눈컴퍼니'에서 매체를 뛰어넘는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20여명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영화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제20회 영화제에서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진행한 스타워즈 데이 행사도 재개될 예정이다. 스타워즈 신작 콘텐츠 상영과 함께 진행됐던 전시, 코스튬 퍼레이드는 팬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각자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면 영화제가 그동안 쌓아온 기반을 토대로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리고 남은 기간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27일부터 5월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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