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은 LG와 KT…2023 프로야구 마침내 플레이볼!

정세영 기자 2023. 3. 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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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 대표 선수들이 3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3 KB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공공의 적은 LG와 KT."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미디어데이. 10개 구단 사령탑을 향한 질문 중 눈길을 끈 것은 ‘가을야구에 만날 것 같은 팀을 두 개씩 골라달라’는 것. 마운드가 탄탄한 LG와 KT가 무려 6개 팀으로부터 지목받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SSG와 키움, 그리고 올해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한화와 삼성, KIA 등도 언급됐다. 반면 롯데와 두산, NC는 한 표도 받지 못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섭섭한 눈치. 이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냉정한 평가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4월 1일 개막전을 앞둔 10개 구단 사령탑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김원형 SSG 감독은 "팬 여러분의 엄청난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정규시즌, 한국시리즈까지 좋은 모습으로 결과를 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느낀 긴장감, 우승했을 때 짜릿함을 올해에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시즌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작년 가을에 감동했고, 후회 없는 눈물을 흘렸다. 올 시즌에도 팬 여러분과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하겠다. 감동적인 야구로 보답하겠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과 즐거운, 건강한 시즌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시즌 막판까지 SSG를 추격했던 LG는 염경엽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 시즌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마무리 훈련부터 시범경기까지 열심히 준비했다. 올 시즌 선수들이, 팬들이 원하는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4위에 올랐던 이강철 KT 감독은 "올해 팀이 창단 10주년을 맞이한다. 10년간 팬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우승(2021년)도 했었다. 올해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막차로 가을야구에 올랐던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해 가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 선수들이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준비를 잘했다. 팬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알고 있다.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출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란히 지난해 감독대행을 거쳐 올해 정식 사령탑으로 시즌을 앞둔 박진만 삼성 감독과 강인권 NC 감독도 우승을 약속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마무리 훈련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열심히 했고, 많은 땀방울을 흘렸다. 팬들에게 열정적이고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달리겠다"고 약속했다. 강 감독은 "2020년(한국시리즈 우승) 영광도 있었고, 어려움과 부침이 있는 시즌도 있었다. 2023시즌에는 스태프와 선수들이 마음을 모아 즐거운 야구, 승리하는 야구를 팬 여러분께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민타자에서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은 "열심히 준비했고, 두산 팬 팬분들께 감동을 주는 야구, 절대 포기하지 않는 야구, 기본을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외국인 두 사령탑도 올 시즌 선전을 약속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이 좋게 시작했지만 많은 분이 기대한 것만큼의 마무리는 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세세한 부분을 훈련했고, 선수들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집중했다. 100%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부산 팬들에게 다시 우승 트로피를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2021시즌 맨 처음 한화 선수단을 마주했을 때를 돌아보면 선수들이 많은 성장을 이뤘다. 인내하면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오늘날의 기량이 완성됐다"며 "많이 인내하고 지켜봐 주신 팬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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