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수율 올려 실적 개선”…‘주주와의 대화’ 나선 SK이노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3. 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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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후 진행된 첫 ‘주주와의 대화’
경영진, SK온 수익성 개선 강조
“SK온 IPO 시 주식교환 검토 중”
배당 가이드라인 ‘2000원 수준’ 검토
30일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주주와의 대화’에서 주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SK온 수익성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SK온은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 분할한 이후 배터리 사업에 주력해 왔다.

김 부회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주주와의 대화’를 통해 “SK온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수율(생산제품 중 정상제품 비율), 가동률·판가 개선, 구매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1조원대 손실 기록한 SK온…“수율 개선 추진”
업계 안팎에서는 SK온의 수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SK온도 지난해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영업손실의 요인 중 하나로 수율을 꼽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온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조727억원에 달했다.

다만, 최근에는 헝가리와 미국 공장의 배터리 수율이 개선되면서 실적 악화 요인을 덜어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수익성 개선 핵심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가시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 사장은 “올해 SK온의 경영진은 수익성 개선, 자본 효율성 제고, 미래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3가지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처음 진행된 주주와의 대화에서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에 관한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은 탄소를 발생시키는 기존 산업을 ‘그린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한 곳에 모은 세계 최초의 리사이클 클러스터를 2025년 가동 목표로 구축 중”이라며 “글로벌 넘버 원(No.1) 리사이클 소재 기업이 돼 그린 트랜스포메이션과 주주가치 상승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지동섭 SK온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30일 진행된 ‘주주와의 대화’에서 주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SK이노베이션]
SK온 IPO 맞춰 주식교환 추진 ‘검토 중’
SK온의 기업공개(IPO) 시점에 SK이노베이션과 주식교환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이 공개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하는 대신 SK온의 주식을 교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취득한 자사주는 추후 소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주식교환 규모는 유동적이지만 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의 10% 수준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2024~2025년 배당 가이드라인으로는 주당 최소 2000원 수준의 현금배당안을 우선순위에 놓고 검토 중이다.

주주와의 대화 전 진행된 이날 주총에서는 ▲김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김주연·이복희 사외이사 선임 ▲박진회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사외이사는 이전보다 한 명 더 늘었다.

박진회 감사위원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경험을 바탕으로 위험요인 관리 전반에 걸쳐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영체계 전환을 통해 평가·보상 시스템을 주가와 연계하는 등 기업가치와 경영활동을 연결한 ‘매니지먼트 시스템 2.0’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경영활동은 기업가치를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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