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공사 강자 '동부건설', 재무건전성 '청신호'

김노향 기자 2023. 3. 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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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이후에 경영정상화를 이루며 공공공사에 강점을 가진 종합건설업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 3일 조달청이 발주한 254억원 규모의 '성산포항 화물부두 확충공사'를 수주했다.

동부건설은 올해 항만 공사를 비롯해 공공공사의 강점을 앞세워 안정적인 내실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대우건설(1조3650억원)에 이어 공공공사 수주금액 6970억원을 기록해 전년(3479억원) 대비 2배 성장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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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 코레이트타워 동부건설 본사 사옥 /사진 제공=동부건설

동부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이후에 경영정상화를 이루며 공공공사에 강점을 가진 종합건설업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 3일 조달청이 발주한 254억원 규모의 '성산포항 화물부두 확충공사'를 수주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성산포항 일원에서 진행되는 해당 공사는 성산포항 화물부두에 390m 길이 안벽과 40m 호안(강이나 바다의 기슭·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호함)을 시공하고 준설·매립공사와 함께 부대시설을 설치하는 종합공사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3년이다. 동부건설은 51%의 지분으로 주관사를 맡았다.

동부건설은 항만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며 수주를 지속해서 따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약 2100억원의 '새만금 신항 접안시설(1단계) 축조공사'를 수주했다. 이어 지난해 말 '감포항 외곽시설 설치공사'도 수주했다.

동부건설은 올해 항만 공사를 비롯해 공공공사의 강점을 앞세워 안정적인 내실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풍부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매출을 실현하고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실적 향상에 나서고 있다"면서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2015년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당시에 3200억원 규모였던 채무가 지난해 3분기 기준 286억4700만원으로 줄었다. 2년가량의 기업회생절차를 거쳐 2016년 사모펀드 키스톤에코프라임에 인수됐다. 이후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7년 7015억원·256억원 ▲2018년 8982억원·318억원 ▲2019년 1조1554억원·555억원 ▲2020년 1조1722억원·482억원 ▲2021년 1조1449억원·613억원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대우건설(1조3650억원)에 이어 공공공사 수주금액 6970억원을 기록해 전년(3479억원) 대비 2배 성장을 달성했다. 최근 재무 리스크가 우려됐던 레고랜드 미수금 135억8100만원도 회수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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