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앞둔 이정후, 간절한 우승…"정규시즌 1위로 KS 직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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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올해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후는 3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 후 취재진과 만나 "낭만 야구도 좋지만 결국 우승을 못하면 의미가 없다. 1위로 직행해 조금 더 수월하게 KS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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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야구도 좋지만 우승 못하면 무의미 해"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올해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후는 3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 후 취재진과 만나 "낭만 야구도 좋지만 결국 우승을 못하면 의미가 없다. 1위로 직행해 조금 더 수월하게 KS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등극한 뒤 최우수선수상(MVP)까지 받으며 KBO리그를 평정했던 이정후가 유일하게 오르지 못한 '산'이 우승이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키움은 준플레이오프(PO)에서 KT 위즈를 꺾은 뒤 전력상 앞선다고 평가되던 LG 트윈스를 PO에서 꺾고 KS까지 올랐다.
SSG 랜더스를 상대로 했던 KS 1차전에서 키움은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면서 사상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이미 힘이 빠졌던 탓에 최종 전적 2승4패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선수로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정후는 올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을 선언한 상황인데 올해가 국내에서 우승을 할 적기라는 판단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가을야구를 하면서 간절함만으로는 안 된다고 느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실력이었다"며 "개인적 목표는 없다. 모두가 우승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기대되는 투수로 우완 장재영(21)을 지목했다.
2021년 키움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장재영은 계약금이 9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2년간의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한 장재영은 달라진 모습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 9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00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고질병이던 제구 문제도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이에 키움은 올 시즌 장재영에게 선발 한 자리를 맡기기로 했다. 안우진과 아리엘 후라도, 에릭 요키시, 최원태에 이어 5선발 자리가 장재영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이정후는 "우리 팀의 좋은 선수가 많지만 투수 중 키 플레이어는 장재영이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가 된다"며 "야수 중에서는 (임)지열이형과 (송)성문이형의 성적이 기대된다. 시범경기 때는 안 좋았지만 시즌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3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내야수 에디슨 러셀을 향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2020년 시즌 도중 키움 유니폼을 입었던 러셀은 시즌 후 재계약에 실패했다가 올 시즌 키움으로 복귀했다.
시범경기 초반에는 좋지 못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이정후는 "러셀이 몸을 많이 키워 왔더라. 팬들은 살쪘다고 우려하시는데 살이 아니라 근육이 커진 것"이라며 "타선에서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유격수로서 전체적인 수비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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