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갈 줄 알았는데” 최지만 전화기 울린 그 소식, 대박으로 끝날까

김태우 기자 2023. 3. 30. 1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지만(32‧피츠버그)은 어느 때와 다름없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최지만은 "(트레이드는) 매년 예상을 하는 것이었다. 한국 문화는 트레이드가 많지 않지만, 여기는 매년, 매 시즌마다 한다. 어느 정도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행선지가) 피츠버그라고 했을 때는 처음에 조금 생소했다. 에이전트와 회사와 이야기를 할 때는 샌디에이고나 휴스턴을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피츠버그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최지만은 책임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스포츠타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지만(32‧피츠버그)은 어느 때와 다름없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꾸 전화가 울렸다. 운동에 집중하느라 처음에는 받지 않았는데, 최지만과 전화 통화를 하고자 하는 발신인은 계속 버튼을 눌렀다. 최지만은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꼈다고 했다.

예감은 적중했다. 최지만은 “계속 전화가 오기에 받았다. 그런데 ‘트레이드가 됐다’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트레이드가 생소한 건 아니지만, 막상 탬파베이를 떠난다고 하니 만감이 교차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여러 구단을 옮겨 다녔다. 시애틀과 계약한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감격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뤘다. 2017년에는 뉴욕 양키스로 갔고, 2018년에는 밀워키에 잠시 몸을 담기도 했다. 그리고 2018년 이적한 팀이 바로 탬파베이였다. 매년 팀을 옮겨 다녔던 최지만은 탬파베이에서 지난해까지 뛰며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다. 최지만으로서도 특별한 팀이었다.

하지만 트레이드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최지만은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탬파베이는 많은 돈을 써 FA 선수들을 잡기보다는 어린 선수를 육성하는 전형적인 스몰마켓 팀이다. 이별은 예정이 되어 있었다. 실제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탬파베이가 최지만 카드를 맞춰본 것이 알려지면서 최지만 또한 어느 정도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기도 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예상한 부분도,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트레이드 자체는 예상을 했다. 그러나 행선지는 예상을 못했다. 최지만은 “(트레이드는) 매년 예상을 하는 것이었다. 한국 문화는 트레이드가 많지 않지만, 여기는 매년, 매 시즌마다 한다. 어느 정도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행선지가) 피츠버그라고 했을 때는 처음에 조금 생소했다. 에이전트와 회사와 이야기를 할 때는 샌디에이고나 휴스턴을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제는 피츠버그가 자신을 트레이드한 이유를 명확하게 알고 있고, 또 그래서 베테랑의 책임감이 생긴다고 했다. 최지만은 “여기에 워낙 한국 선수들이 많았다. 어떻게 보면 한국 선수들의 이미지가 좋았구나는 생각을 했다”면서 자신이 그 평가를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까지 리빌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적어도 야수들은 제법 쌓인 상태다. 여기에 최지만과 카를로스 산타나, 그리고 앤드루 매커친이라는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해 현재의 성적까지 도모한다. ‘100패 팀’의 수모를 계속 이어 갈 수는 없다는 각오다. 최지만에 대한 기대치도 크다. 주전 1루수, 그리고 지명타자로서 팀 공격력 강화를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최지만은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산타나와도 많이 이야기를 한다. 최지만은 “이제는 같은 팀메이트다. 내가 1루로 나가면 산타나는 지명타자로 나갈 것이다. 경쟁보다는 팀을 위한 이야기를 조금 많이 했다. 잘 지냈으면 좋겠다”면서 “새로운 팀에 왔기 때문에 일단은 팀에 적응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건강만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