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 프롭테크·자산운용 영역 확장… '종합부동산기업' 변모

우미건설이 주택건설사업에서 상업시설 운영, 부동산 자산운용과 프롭테크 투자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우미희망재단', '우미드림파인더' 등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목표다./사진제공=우미건설

주택건설사업의 강자 우미건설이 사업모델을 다원화하고 있다. 주택·건축·토목사업부터 프롭테크(부동산 IT 서비스 결합), 부동산 자산운용 투자, 상업시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장기 청사진을 세웠다.

우미건설은 주택사업에서 아파트 브랜드 '우미린'(Lynn)을 앞세워 전국에 10만여가구를 공급해왔다. 시공사업에선 협력업체와 설계 단계부터 팀을 구성해 설계·공정관리의 최적화를 추구하는 프리콘(Pre-Construction) 방식을 도입했다. 시공 불확실성이나 설계 변경 리스크를 최소화해 안전 관리와 원가 절감에 유리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2020년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설립한 IT 전문 투자회사 '브리즈인베스트먼트'의 벤처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했다. 3차원(3D) 공간데이터플랫폼 '어반베이스'와 부동산 핀테크 '카사코리아' 등에도 투자해 건강한 프롭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썼다.

부동산 자산운용사 투자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투자한 바 있다. 물류센터 시공에도 직접 나섰다. 2019년 물류센터 개발펀드에 투자해 2020년 준공했다.

2020년 4월에는 퍼시픽투자운용이 조성한 부동산 펀드에 앵커 출자자로 참여해 서울 강남 'SEI타워'와 '글라스타워' 지분 30%를 인수했다. 본사를 SEI타워로 이전해 건물명을 '린스퀘어'로 변경, 강남 시대를 열었다. 세종 '파크블랑'과 동탄 '앨리스빌' 등의 상업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전용면적 2만3100㎡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의 주상복합 내 상업시설은 전체 면적의 70%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올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06년 공익법인 '우미희망재단'을 설립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복원과 사회 공익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산업 재해 피해가정과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 진로 프로그램 '우미드림파인더'를 운영 중에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장기 투자를 통해 부동산과 생애주기 전 과정에 진입할 수 있는 사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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