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활짝 핀 벚꽃…4년 만에 열리는 봄꽃축제 어쩌나

김경태 2023. 3. 30. 16: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빨라야 4월 초순에나 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미 활짝 피어버려 난감하네요. 4년 만에 준비한 벚꽃축제인데 정작 축제 때는 꽃이 다 지면 어쩌죠."

지난해보다 이른 봄꽃 개화에 수도권 지자체 축제 담당자들이 이처럼 전전긍긍하고 있다.

도당산도 벚꽃이 이미 40~50% 개화해 이번 주말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초 계획된 축제 일정을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지역 벚꽃축제 일정 조정 없이 내달 8일 '예정대로'
봄을 느끼며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화창한 봄 날씨를 보인 3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하늘정원길에 수선화와 매화 등 봄꽃이 만개해 있다. 2023.3.30 xanadu@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빨라야 4월 초순에나 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미 활짝 피어버려 난감하네요. 4년 만에 준비한 벚꽃축제인데 정작 축제 때는 꽃이 다 지면 어쩌죠."

지난해보다 이른 봄꽃 개화에 수도권 지자체 축제 담당자들이 이처럼 전전긍긍하고 있다.

인제 와서 일정을 앞당기자니 행사 관련 계약이 모두 끝난 데다 행사장 사용 일정도 조정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30일 경기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는 다음 달 7일부터 9일까지 수원 옛 경기도청 청사 일원에서 '경기도청 봄꽃축제'를 연다.

수원시 팔달산 자락의 경기도청사 주변은 1967년 청사 건립 당시 심은 왕벚나무 200여 그루가 있는 벚꽃 명소로, 1987년부터 매년 도청 주최로 축제를 해왔다.

봄꽃축제는 매년 20만명 이상이 찾는 경기도 대표축제 중 하나다.

특히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열리는 행사여서 올해 축제 기간에는 공연과 반려동물 입양문화 전시회까지 마련했다.

도는 조기 개화에 따라 축제 일정을 1주 앞당기려 했으나 이번 주말과 휴일 '경기기회마켓' 행사가 같은 장소에서 예정돼 불가피하게 당초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2021년 4월 당시 경기도청 주변 벚꽃 [경기도 제공 자료사진]

부천에서는 다음 달 1~2일 원미산 진달래축제, 8~9일 도당산 벚꽃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도당산도 벚꽃이 이미 40~50% 개화해 이번 주말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초 계획된 축제 일정을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 달 8~9일 예정된 의정부 호원 벚꽃축제는 프로그램 중 벚꽃카페존과 벚꽃힐링존 2개를 1주 앞당겨 1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벚꽃이 일찍 피는 바람에 시민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이번 주말부터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행사 일부를 조정한 것이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지난해 경기지역 벚꽃이 평균 4월 11일께 개화했는데 올해는 3~10일 빨라져 이달 말 부천과 안성을 시작으로 4월 초 양평과 여주에서 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길용규 도산림환경연구소 나무연구팀장은 "같은 수종, 같은 지역이라도 토양, 고도, 햇빛, 수분 등의 조건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달라지고 최근 들어서는 기후변화나 미(微)기후 영향도 받는다"며 "축제를 떠나 모처럼 돌아온 일상회복의 여유를 우리 주변에 핀 봄꽃에서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화성 벚꽃 (수원=연합뉴스) 2022년 4월 8일경기도 수원시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을 찾은 시민들이 벚꽃이 활짝 핀 성곽길을 걷고 있다. 2022.4.8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ktki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