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높은데서 짧게하고 우승해야” 미디어데이 달군 프로급 입담

안형준 2023. 3. 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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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선수들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10개 구단 각 팀의 감독과 주장, 대표 선수 1명씩이 참가해 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감독들과 선수들은 각종 질문에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으며 입담을 과시했다.

선수들의 입담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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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감독과 선수들이 입담을 과시했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가 3월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렸다. KBO리그는 시즌 개막을 이틀 앞두고 팬들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10개 구단 각 팀의 감독과 주장, 대표 선수 1명씩이 참가해 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감독들과 선수들은 각종 질문에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으며 입담을 과시했다.

'광주일고 선후배'인 KT 이강철 감독과 LG 염경엽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를 두고 '기싸움'을 벌였다.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을 선발로 예고하며 "LG를 이기기 위해서 선택했다"고 이유를 밝혔고 염경엽 감독은 켈리를 예고하며 "KT를 이기기 위해 선택했다"고 받아쳤다.

이강철 감독은 고교 후배인 염경엽, KIA 김종국 감독을 두고 "후배들을 만나면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강철 감독님이 내 야구를 잘 아신다. 많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밥은 내가 사겠다"고 받응했다. 셋 중 가장 후배인 김종국 감독은 "작년에 LG와 KT를 상대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올해는 밥을 두 번 얻어먹으면 한 번은 사도록 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선수들의 입담도 빛났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포스트시즌을 마친 KIA 주장 김선빈이 "작년에 가을야구가 너무 짧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하자 키움 주장인 이정후는 "작년에 가을야구를 길게했는데 올해는 높은 순위로 시작해 짧게 가을야구를 하고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WBC에 출전했던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한화 주장 정우람은 "우리는 한 명도 안뽑혀서(할 말이 없다)"라며 말을 흐렸다. 정우람은 "하지만 3년 후에는 우리 팀 선수들이 가장 많이 뽑힐 것이다"고 팀의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팬으로부터 우승 공약으로 '결혼식 사회'를 부탁받은 LG 주장 오지환은 "우승과 관계없이 사회를 봐드리겠다"고 통 큰 약속을 내걸었다. 소고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 NC 주장 손아섭은 "팀이 우승만 할 수 있다면 은퇴할 때까지 소를 안 먹을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소를 안 먹으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재치를 과시했다.

삼성 오재일은 팬으로부터 "오재일, 이원석, 강민호, 김태군 중에 누가 가장 빠르냐"는 질문을 받았다. 오재일은 "내가 제일 빠르고 이원석, 강민호, 김태군 순서다"고 답했다. 이를 듣고 있던 원태인은 "(김)태군이 형이 가장 느리다"면서도 오재일이 가장 빠르다는 것에는 쉽사리 동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가장 빠른 선수들인 LG 박해민, 키움 김혜성은 둘 중 누가 빠르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혜성은 "아무래도 내가 어리니가 빠르지 않겠나"라고 답했고 박해민은 "도루 센스는 내가 낫다. 어린게 좋다고 혜성이가 과감하지만 난 경험이 많아서 볼카운트 싸움을 잘 한다"고 받아쳤다. KIA 신예 김도영은 "두 선배들이 좌타자라 아무래도 나보다 빠르지만 나도 좌타자였다면 비벼볼 만 했을 것이다"고 스피드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사진=미디어데이)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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