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뺨치는 인턴들"… 메리츠화재, '월 300만원' 파격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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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가 채용연계형 인턴사원 채용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올해 대형 손해보험사 중에서 채용연계형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것은 메리츠화재가 최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오는 2일까지 채용연계형 인턴사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채용연계형 인턴사원 채용을 통해 장기보험 부문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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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오는 2일까지 채용연계형 인턴사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사내 인력 모집 규모는 두자릿수이며 장기상품파트와 장기UW파트, 장기청약파트, 리스크관리파트, 가정모델파트, 디지털전환파트 등 6개 부문에서 모집한다.
조건은 파격적이다. 인턴기간은 오는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며 월급 300만원을 내걸었다. 중견 손해보험사 정규직 신입사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턴직원 중 5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채용연계형 인턴사원 채용을 통해 장기보험 부문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올해 메리츠화재는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현장과 본사에서 인력을 계속 충원 중이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 지난해 12월19일부터 진행한 '2023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단행했다. 당시 메리츠화재는 대졸 초임 연봉을 지난해보다 700만원 높은 5700만원을 내걸었다. 10년 전 메리츠화재 대졸 초임 연봉이 4498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땐 1202만원 오른 것이다. 메리츠화재의 대졸 초임 연봉은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보다 200만원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보험부문에서 인재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점도 눈에 띈다. 장기보상과 장기상품개발은 김용범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부서이기도 하다. 지난 2021년 김 부회장은 장기보험·보상효율화TF팀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뒀다. 영업관리자는 김 부회장의 또 다른 영업 축인 사업가형 지점장들을 교육하는 업무를 맡는다. 기존 GA 지점장 출신을 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의 이번 인재 채용이 2025년 손해보험업계 1위 달성을 위한 김용범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1위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올해 메리츠화재가 DB손해보험을 넘어 2위에 올라설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1247억1000만원, 메리츠화재는 6608억6700만원으로 4638억8430만원 차이가 났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당기순이익 1조2837억3164만원을 기록하며 양사의 차이는 4288억9898만원으로 줄어들었다.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 격차도 줄었다. 지난해 D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당기순이익이 9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이는 8683억원을 기록한 메리츠화재보다 1107억원 높은 수치다.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 차이가 11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20년부터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DB손해보험을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2020년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6608억6700만원으로 DB손해보험(8728억2900만원)과 격차는 1486억6000만원이었다. 불과 1년만에 격차를 386억6000만원 좁힌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재를 공격적으로 늘려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중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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