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협회, 결국 논란의 사면 재논의...31일 임시 이사회 개최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논란이 된 사면 관련해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는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징계 사면 건을 재심의하기 위해 31일 금요일 오후 4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 임시 이사회는 이번 결의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신속한 재논의를 위해 개최하게 됐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사면 조치는 다음과 같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징계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했다. 사면 대상자는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이다. 대상자 중에는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당시 선수 48명도 포함돼 있다. 협회가 사면 조치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4년만이다.

우루과이전 얼마 안 남기고 발표돼 사면 이슈가 상당 부분 묻혔다. 우루과이전 결과, 이강인 활약, 김민재 인터뷰로 인해 사면 이슈 관련 이야기는 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굉장히 심각하게 다뤄야 할 사안이다. 일단 승부조작을 한 선수들을 사면 조치한다는 것부터 문제가 된다. 스포츠에서 승부조작은 가치를 훼손하고 팬들을 우롱하며 해당 종목의 명성을 땅 밑까지 추락하는 행위였다

대한축구협회가 내놓은 사면 배경도 황당했다. "지난해 달성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과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의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 오랜 기간 자숙하며 충분히 반성을 했다고 판단되는 축구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도 있다"고 밝혔다.

계속된 논란과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질의응답까지 내놓으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런데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어떤 결론이 나올지 국민들의 시선이 쏠릴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