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강원이 만드는 제로의 대결, 누가 먼저 무승을 탈출할까

윤은용 기자 2023. 3. 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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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강원FC 감독(왼쪽)과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A매치 휴식기가 끝났고, 이제 다시 K리그1의 시간이 돌아왔다. 이번 주말부터 다시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첫 승을 위한 ‘제로의 전쟁’이 시작된다. 강원FC와 수원 삼성이 첫승을 거두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친다.

강원과 수원은 오는 4월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4경기를 치른 현재 강원은 승점 2점(2무2패)으로 11위, 수원은 승점 1점(1무3패)으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지난 시즌 6위를 차지해 극적으로 파이널A에 합류했던 강원은 이번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다. 개막전에서 승격팀인 대전 하나시티즌에 0-2, 2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에 0-1로 패한 강원은 이후 대구FC(1-1 무), 포항 스틸러스(1-1 무)와 비겨 승점 2점을 확보했다.

강원은 지난 시즌 20골·17도움을 합작한 김대원과 양현준을 앞세워 외국인 선수들의 줄부상을 이겨내고 기대 이상의 호성적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둘 모두 공격포인트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양현준이 대구전에서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아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당분간 슬럼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리그 전통의 명가인 수원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오프시즌 오현규(셀틱)가 유럽무대에 진출하면서 큰 손실이 있었던 수원은 김보경과 아코스티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오현규의 공백으로 생긴 득점력 부재를 해결하지 못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광주FC와 개막전 패배 후 전북 현대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후 수원FC, 대전에 연거푸 패하며 다시 체면을 구겼다. 그 과정에서 성이 난 팬들이 구단 버스를 가로막는 일까지 있었다. 홈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도 수원이 승리를 따내지 못한다면,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것으로 보인다.

강원, 수원과 함께 무승에 묶여있는 또 다른 한 팀인 제주 유나이티드는 선두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승점 2점으로 강원과 같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10위에 올라있는 제주는 올해 파이널A가 유력한 팀 중 하나로 꼽히지만, 초반 행보는 불안하기 그지 없다. 이 상황에서 개막 4연승을 질주중인 울산을 만나게 돼 험난한 승부가 예상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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