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매카시 만남 中 반응, 펠로시 때보단 덜할 듯"-대만 당국

강민경 기자 2023. 3. 30. 15: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만나더라도 중국의 반응이 지난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에 방문했을 때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차이 총통이 매카시 의장을 만날 경우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며 위협에 나선 상태지만, 차이밍엔 대만 국가안전국 국장은 이날 의회격인 입법원에 출석해 "중국 공산당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이 지난해 8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했을 때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만 국가안전국장, 입법원 출석 발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9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중남미 2개국 순방을 위해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해 린치아룽 총통실 비서실장, 우자오셰 외교장관과 손을 흔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만나더라도 중국의 반응이 지난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에 방문했을 때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만 고위 안보 관리는 30일 중국의 특이한 군사적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차이 총통은 29일 대만을 떠나 뉴욕에 도착했다. 그는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하는데, 이곳에서 머무는 동안 매카시 의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차이 총통이 매카시 의장을 만날 경우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며 위협에 나선 상태지만, 차이밍엔 대만 국가안전국 국장은 이날 의회격인 입법원에 출석해 "중국 공산당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이 지난해 8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했을 때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차이 국장은 "차이 총통은 미국에서 (매카시 의장을) 만날 것이기 떄문에, 대만에 방문하는 인물을 만나는 것만큼 정치적 복잡성이 크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9일 (현지시간) 미국을 경유해 중남미 2개국 순방 중 뉴욕에 도착해 맨해튼의 롯데 호텔을 나서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군사활동에 관한 일일 업데이트에서 지난 29일부터 30일 오전까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거나 비공식적인 경계선 역할을 하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온 중국 항공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만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거나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오면서 대만의 군대를 시험하고 지치게 하는 '회색지대 전술'을 펴고 있다고 지적한다.

차이 국장은 이와 관련해 "차이 총통이 비행 중일 때를 포함해 자리를 비운 동안 긴장이 고조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우리는 연습을 해 왔으며, 언제든지 총통은 최고위 안보 당국자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이 총통은 뉴욕 내 대만계 커뮤니티 앞에서 연설하며 "총통은 대만이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왔다"며 "대만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능력이 있으며, 우리가 고수하는 가치와 삶의 방식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당시 중국군은 대만 전방위 6곳에서 해상·공상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수십 대의 항공기를 배치하고 실탄 사격도 잇따르는 등 긴장이 크게 고조됐다. 이에 항공사들은 대만 인근을 오가는 항공편의 항로를 변경하거나 취소하는 등 대응에 나선 바 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