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들면 수능 가산점"…'고딩'들의 처절한 '방과 후 전쟁활동' [종합]

백승훈 2023. 3. 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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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에 이은 또 하나의 아포칼립스 하이틴 장르 드라마가 찾아온다. 소대장 신현수, 담임 임세미를 필두로 신인 배우들의 '방과 후 전쟁활동'이 시작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30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연출 성용일·극본 이남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신현수, 이순원, 임세미 외 21인과 성용일 PD가 참석했다.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수능을 50일 앞두고 수능 가산점을 받기 위해 미확인 구체의 침공이 만든 사상 최악의 사태에 맞서는 10대들의 처절한 사투가 펼쳐질 예정.

괴생명체들과 혈투를 벌일 3학년 2반 학생들은 "미래가 기대될" 신인 배우들로 꾸려졌다. 권은빈, 김기해, 김민철, 김수겸, 김정란, 노종현, 문상민, 김소희, 신명성, 신수현, 신혜지, 안다은, 안도규, 여주하, 오세은, 우민규, 윤종빈, 이연, 최문희, 홍사빈, 황세인이 2소대의 구성원이다. 성 PD는 "'방과 후 전쟁활동'으로 미래에 스타가 될 재목이란 걸 꼭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성 PD는 원작보다 대본을 먼저 봤다고. "너무 재밌더라. 원작을 찾아보게 됐다. 둘 다 공통적으로 찾아보고 든 생각은, '재밌을 수밖에 없겠다'였다.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미지의 생명체를 조우하고 싸우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이지 않나. 절망적이고 암울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경쾌한 장면들이 나오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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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들을 이끌 어른 역할은 신현수, 임세미, 이순원이 맡았다. 학생들에게도 냉정하고 단호한 소대장 이춘호 역의 신현수는 "춘호는 1 대 다수로 연기하는 장면이 많다. 그런 장면을 촬영할 때마다 항상 느꼈던 마음은, '너희들에게 이 상황이 최선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어른이라서 미안하다'는 것이었다"고 연기에 임한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향한 마음만은 따뜻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을 마주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내가 따뜻해졌다. 이 친구들의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3학년 2반 담임 선생님 박은영 역의 임세미 역시 "학생 역의 배우들이 항상 '쌤'이라고 반겨주더라"며 "아이들을 위한 사람으로 있어야겠다고 해서, 딱히 뭘 해야겠다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녹아들었다"고 거들었다.

극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은 학생들의 연기 면면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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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외엔 1분 1초도 사치라고 생각하는 '상점집착남'으로, 위기의 순간에도 자신의 안위만 걱정하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반 친구들과의 갈등을 빚어내는 국영수 역을 맡은 안도규. 원작에서의 홀쭉하고 빼빼 마른 국영수와의 싱크로율을 위해, 체중을 8kg이나 감량했다고.

안도규는 "국영수 역할을 너무 하고 싶었다. 감독님께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었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무시 못하기 때문에, 8kg을 감량해서 얼굴을 홀쭉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말수가 적고 친구들과 좀처럼 어울리지 못하는 노애설 역을 맡은 이연은 배우들과의 단합이 최고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배우들이 항상 집중을 너무 잘해주고 있었다"며 "리허설을 열심히 한 만큼, 좀 놀랄 정도로 딱 맞춰질 때가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일 공개다 보니 디테일하게 말할 수 없지만, 엄청난 슬픔이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그때 배우들의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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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리허설을 하는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빚어진 '방과 후 전쟁활동'은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과 미국, 이란, 이스라엘 등 50개국 이상의 해외 시청자들에게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이에 한국 작품 중 유일하게 프랑스의 드라마 시리즈 선정행사 '시리즈 마니아(Series Mania)'에 러브콜을 받기도. 성 PD는 "프랑스 관객 분들이 재밌게 봐줬다는 소식 들었다. 그래도 한국 시청자들이 더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기 요인에 대해선 "한국 고등학생들을 보는 재미와 암울하고 절망적인 모습을 이겨내는 게 대견해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학생들은 관전포인트도 언급했다. 도수철 역을 맡은 김민철은 "관전포인트는 '리얼'이다. 모든 배우들이 촬영하면서 마음속으로 느꼈을 거다. '이 장면은 진짜 같다'고. 도망가야 되면 생각에 앞서 발이 먼저 나간다. 넘어지기도 하고 긁히고 다친 배우들도 있다. 이게 정말 리얼"이라고 강조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학원전쟁물 '방과 후 전쟁활동' 파트1은 오는 31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파트2는 4월 중 공개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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