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올해 '열린 주총' 개최… 정관 '전문' 전면 변경

30일 이효울 풀무원 대표가 강남구 수서동 풀무원 본사에서 개최된 '2023 열린 주주총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풀무원이 올해 16번째 열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식물성 식품 시장 선도 기업으로 성장 의지를 밝혔다.

풀무원은 30일 강남구 수서동 풀무원 본사에서 주주 및 회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 풀무원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돕기 위해 현장과 온라인 생중계를 동시에 진행했다.

앞서 풀무원은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사전 전자투표 시스템을 운영했다. 현행법상 온라인 주주총회는 실시간 의결권 행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온라인 참석을 희망한 주주들은 접속 코드를 받아 참여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승인 ▲사외이사 선임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규정 개정 승인 등 6개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풀무원은 이날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의안을 승인하며 정관 일부를 개정해 공표했다. 정관의 '전문'을 전면 변경해 신(新) 가치체계 재정립에 따라 ▲풀무원의 정체성 ▲'이웃사랑 생명존중'의 브랜드 정신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새로운 미션 등을 서사 형식으로 담았다.

여기에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시대를 맞아 풀무원의 주요 이해관계자인 고객, 조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주주를 위한 기업사회책임경영 약속과 환경을 위한 다짐을 반영했다.

의안심사 종료 후에는 사전에 주주들로부터 신청받은 질문에 풀무원 경영진과 외부 전문가가 답변하는 Q&A 영상을 방영했다. 온라인으로 참여한 주주들이 지난해 주요 이슈와 올해 매출 및 수익성 증대 전략 등에 대해 실시간 댓글로 질문한 내용을 풀무원 경영진이 답변하는 '열린 소통'의 순서가 이어졌다.

이상부 풀무원 전략경영원장은 "2022년은 원재료 및 유가, 환율 등 외적으로 불리한 요소가 많았지만 풀무원이 근본적인 수익구조 개선 활동에 집중했던 한 해라고 생각한다"며 "2023년에는 매출 증대는 물론 획기적인 이익 개선을 실행해 글로벌 식물성 식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풀무원(Pulmuone) M.A.D.E.'를 콘셉트로 지난해 성과 및 올해 도약의 비전을 담은 영상을 상영했다. M.A.D.E.는 각각 Momentum(재무·IR 성과) Animal Welfare & Plant Forward(지속가능식품 성과) Digital Transformation(DX 성과) ESG(ESG 경영 성과)의 첫 글자다.

한편 풀무원은 2021년 3월 '식물성 지향 선도기업'을 선언한 이래 지난해 8월에는 지속가능식품 전문브랜드 '지구식단'을 론칭하고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지속가능식품 매출 1조7000억원 달성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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