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흥행 ‘드림’ 이뤄질까…“부담보다 책임, 활동명 ‘아이유’로 통일할게요”[SS스타]

조은별 기자 2023. 3. 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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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30일 서울 메가박스성수에서 열린 영화 ‘드림’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 가수 겸 연기자 아이유가 상업영화 흥행에 대한 ‘드림’에 한 발짝 다가간다. 다음달 26일 개봉을 앞둔 영화 ‘드림’을 통해서다.

‘드림’은 지난 2020년 아이유가 처음으로 도전한 상업영화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박서준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크랭크인 이후 촬영이 지연됐다 2022년 크랭크업 했다.

그 사이 아이유는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에 출연했다. 촬영 순서로는 ‘드림’이 먼저지만 상업영화 데뷔작이 바뀐 셈이다.

아이유는 데뷔작인 ‘브로커’를 통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춘사영화제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의 신인상도 수상했다.

하지만 흥행은 다소 아쉬웠다. ‘브로커’의 최종 관객수는 126만 명. 잠실주경기장 콘서트를 순식간에 매진시키고, 넷플릭스를 통해 스트리밍 된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전 세계 곳곳 팬덤이 포진한 아이유의 명성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때문에 영화 ‘드림’이 아이유의 흥행 ‘드림’을 이뤄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유(왼쪽)와 박서준이 30일 서울 메가박스성수에서 열린 영화 ‘드림’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박서준(가운데)이 30일 서울 메가박스성수에서 열린 영화 ‘드림’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병헌 감독, 아이유.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사연없는 역할하고 싶어 기쁜 마음에 수락, PD들 모습 관찰해 차용

‘드림’은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놓인 축구선수와 생전 처음 공을 차보는 특별한 국가대표팀의 ‘홈리스 월드컵’ 도전을 그린 코미디물이다.

아이유는 급조된 홈리스 팀의 월드컵 도전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방송국 PD 소민으로 출연해 갑작스럽게 팀의 감독을 맡게 된 축구선수 홍대 역의 박서준과 호흡을 맞춘다.

30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아이유는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사연 많은 역할 위주로 촬영하다보니 사연없는 역할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기쁜 마음으로 출연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마따나 당시 아이유는 tvN ‘나의 아저씨’(2018), ‘호텔 델루나’(2019), 영화 ‘페르소나’(2018) 등에서 차가운 현실을 온몸으로 버티는 거친 여자(나의 아저씨), 1000년 넘게 호텔을 지킨 괴팍하고 아름다운 귀신 사장(호텔 델루나) 등 어둡고 음습한 연기를 보여줬다.

반면 ‘드림’의 소민은 방송을 위한 ‘그림’을 만들기 위해 웃는 얼굴부터 막말까지 다채로운 표정을 지녔지만 열정이라고는 없는 현실적인 인물이다.

아이유는 소민 역을 위해 카메라 잡는 법부터 새롭게 배우며 사회생활 만랩의 현실적인 캐릭터를 생동감있게 표현했다.

그는 “평소 메이킹 PD님들이 어떻게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모니터 하는지, 야외촬영할 때 수건을 목에 두르고 있는 모습 등을 관찰하며 차용했다”고 밝혔다.

고창석, 김종수, 박서준, 아이유,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 이병헌 감독(왼쪽부터)이 30일 서울 메가박스성수에서 열린 영화 ‘드림’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병헌 감독 “아이유를 캐스팅한 건 아이유 자신”

톱스타 아이유, 그리고 마블 영화로 할리우드 데뷔를 목전에 둔 박서준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만큼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여기에 이병헌 감독과 ‘극한직업’, ‘멜로가 체질’ 등을 함께 한 김종수,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 정승길 등 일명 ‘이병헌 사단’이라 불리는 연기파 배우들이 든든하게 스크린의 한 축을 채운다.

이병헌 감독은 “아이유는 내가 캐스팅한 게 아니라 아이유가 나를 선택한 것”이라며 “아이유를 캐스팅한건 아이유 자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서준은 “평소 아이유의 팬이다. 현장에서는 어떻게 촬영할지 궁금했는데 촬영을 마칠 무렵에는 조금 더 많은 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만큼 아이유의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아이유는 “영화 쪽에서는 시작하는 단계인만큼 부담보다 책임이라는 표현이 맞다고 생각한다. ‘드림’은 제가 처음으로 크랭크인한 영화이기 때문에 감독님이 원하는 걸 책임감 있게 잘 해내려고 했고, 홍보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평소 연기자로 활동할 때 본명인 이지은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아이유는 “가수 뿐만 아니라 연기자 활동을 할 때도 어차피 다 아이유라고 불러 주셔서 이제 활동명을 아이유로 통일하려 한다. 어차피 나는 한 명이다”라며 웃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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