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장남 또 회사 흔들기…3천억 규모 배당 주주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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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매의 난'에서 패배한 범 LG가 식자재 업체 아워홈의 장남 구본성 명예회장이 회사 주총을 앞두고 배당을 내세워 다시 회사 흔들기에 나섰다.
구 명예회장 측은 30일 2966억원 규모의 아워홈 배당의 건을 주주제안했다.
아워홈은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구 명예회장이 주주제안을 한 '2966억원 배당 요구'를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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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6% 보유한 구본성, 1144억원 수령 가능
작년 '남매의 난' 구지은 現 대표 승리 후
배당 두고 또 흔들기…장녀 '캐스팅보트' 관심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해 ‘남매의 난’에서 패배한 범 LG가 식자재 업체 아워홈의 장남 구본성 명예회장이 회사 주총을 앞두고 배당을 내세워 다시 회사 흔들기에 나섰다.
이어 “배당에 따른 배당소득세(49.5%, 지방소득세포함)를 당연히 납부해야 하므로, 주주제안의 건이 통과된다고 해서 구 명예회장이 1000억원 이상을 받게 된다는 세간의 얘기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워홈은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구 명예회장이 주주제안을 한 ‘2966억원 배당 요구’를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했다. 이 안건이 가결되면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한 구 전 부회장은 1144억원의 금액을 수령하게 된다.
아워홈은 LG그룹 창업주 3남이인 고(故) 구자학 회장이 만든 회사로 현재 삼녀인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영하고 있다. 아워홈의 확실한 지분은 구 대표의 지분 20.67%와 차녀 구명진 캘리스코 전 대표의 지분 19.60%를 합친 40.27%다. 이 지분만 놓고 보면 구본성 전 부회장의 지분 38.56%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에 주총에서 표대결을 가면 지분 20.06%(자녀지분 포함)을 소유한 장녀 구미현씨가 이른바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 구미현씨는 2017년 구본성 부회장과 구지은 대표가 경영권을 다퉜을 때 구본성 부회장 편에 섰지만 2021년 ‘자매의 난’ 때는 다른 자매들과 힘을 합치는 등 일관되지 않은 행보를 보여왔다.
구 명예회장 측은 “구지은 대표도 2021녀 6월에 경영권을 장악하기 전에는 꾸준히 고액배당을 요구해왔다”며 “구 대표는 입장을 바꾸어 회사 측 배당안을 30억원으로 제시하였는데, 이사보수한도를 150억원으로 제시한 것과 비교해 볼 때 회사의 건전한 운영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공격했다.
이어 “구본성 명예회장은 아워홈에 상처가 된 가족간의 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방안으로 아워홈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것에도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창립자 가족이 명예롭게 퇴장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것은 아워홈의 모든 구성원이 바라는 미래성장을 위한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아워홈은 회사가 이제야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장녀인 구미현씨를 설득해 안건 통과를 필사적으로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워홈은 그동안 경영권 방어를 위해 구미현씨 지분을 사 줄 ‘백기사’를 찾아왔지만, 아직까지 투자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아워홈은 작년 7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미현·명진·지은 등 세 자매가 지난해 선임한 이사 21명을 해임하고 구 전 부회장을 포함한 새로운 이사 48명을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회부했지만 부결됐다. 차녀 명진씨와 구 대표가 참석해 직접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장남 구 전 부회장은 대리인을 출석시켰다. 장녀 미현씨는 본인과 대리인 모두 불참하면서 ‘남매의 난’이 구지은 대표의 승리로 끝났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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