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섭외도 힘든 아이돌로"…'소년판타지'의 이유있는 포부 [종합]

김보영 2023. 3. 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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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 친구들이 데뷔하는 첫 창구는 MBC가 되겠지만, 이들이 성장해 나중엔 MBC에서도 섭외하기 어려울 만큼 바쁘고 뛰어난 아티스트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강영선 CP)

MBC ‘소년판타지’가 방송가의 보이그룹 서바이벌 대전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출연진 검증을 거쳤다. 그렇게 빼어난 미모와 캐릭터, 실력을 갖춘 참가자 54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글로벌 보이그룹 데뷔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방송된 시즌1의 한계는 보완하고, 재미와 몰입도를 높여 시청자를 찾아간다.

30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MBC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방과 후 설렘2’(이하 ‘소년판타지’) 제작발표회에서는 최강창민과 우영, 진영, 강승윤, 전소연과 함께 강영선 CP, 박상현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글로벌 보이그룹 육성 프로그램 ‘소년판타지’가 드디어 오늘(30일) 베일을 벗는다. ‘소년판타지’는 앞서 지난해 MBC에서 방송돼 걸그룹 클라씨를 배출했던 ‘방과 후 설렘’의 시즌2다. 이번엔 전 세계를 매료시킬 보이그룹을 육성하는 취지로 ‘오디션계 히트메이커’로 불리는 한동철 PD의 새 프로젝트로서 일찌감치 관심을 받고 있다.

‘소년판타지’는 보이그룹 육성 프로젝트인 만큼 시즌1의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전소연을 제외하곤 프로듀서 라인업이 전부 새롭게 구성됐다. 전소연은 시즌1과 달라진 ‘소년판타지’의 매력을 묻자 “시즌1보다 더 다양한 캐릭터의 친구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답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는 “사실은 처음엔 부담이 됐다. 보이그룹 프로듀싱 경험은 없다 보니 이 친구들에게 내가 어떤 것을 줄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다”며 “그래도 아이돌을 준비하는 마음은 성별을 떠나 똑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했고, 그 열정으로 열심히 가르쳐주며 재미있게 임하고 있다”고 프로듀서를 맡은 소감을 전했다.

최근 방송가는 ‘보이그룹 서바이벌 대전’이란 표현이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난달 JTBC ‘피크타임’과 Mnet ‘보이즈플래닛’이 먼저 출사표를 내민데 이어 ‘소년판타지’가 글로벌 보이그룹 탄생을 예고하며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앞서 지난 10여 년간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론칭돼 다양한 오디션 출신 스타, 아이돌들을 배출해냈다. 하지만 이 중 성공을 거둬 롱런하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한 현실이다.

강영선 CP는 이에 대해 “사실 K팝이 세계적인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고 나선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인정하며 “이 시대 글로벌 아이돌로 살아남으려면 글로벌 팬덤이 탄탄히 뒷받침 돼야한다는 걸 실감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소년 판타지’도 그 부분에 특히 중점을 뒀다. 우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네이버와 라인이 저희 프로그램에 함께해주시고 일본 최대 OTT인 아베마, 중국의 아이치이, 유튜브 MBC ‘KPOP’ 채널 등 여러 영향력 있는 매체들이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청의 재미, 콘텐츠의 질을 위해 시즌1과 비교해 포맷 면에서도 변화를 줬다. 박상현 PD는 “앞서 시즌1은 학년제로 경쟁하고 대결하고 그 속에서 이긴 자가 데뷔를 하는 시스템이었다. 그랬기에 참가자들 입장에선 자신이 속한 그룹이 아닌, 다른 학년을 맡은 프로듀서들의 멘토링을 받고 싶어도 못 받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이번에는 학년 대신 총 4학기로 구성했다. 모든 프로듀서들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인데, 학기마다 담당 프로듀서의 허들을 넘어야 데뷔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타 방송사의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방영 시기가 겹치는 변수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도 털어놨다. 강 CP는 “사실 저희도 이렇게 겹쳐서 시작할지 몰랐다”면서도, “다만 저희가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뚜렷한 목표와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다. 특히 우리 프로그램은 프로듀서들의 면면이 강력하다. 그 분들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듀서인 진영은 “우리 프로그램은 프로듀서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데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곡만 주고 그 곡에 대한 프로듀싱만 진행하는 식이 아니다”라며 “학기제를 도입해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호흡을 맞추며 같이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상현 PD는 “저희 참가자 54명 한 명 한 명이 정말 잘생겼다. 자부할 수 있다”고 강조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을 선발한 심사기준에 대해선 “아티스트로서의 잠재력을 1순위, 두 번째가 참가자들의 캐릭터”라며 “소속사 연습생들이 많은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우리 프로그램은 인플루언서, 틱톡커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친구들이 많이 참가했다. 그만큼 다양한 캐릭터들을 느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방송가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출연진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철저한 검증 시스템도 소개했다. 강영선 CP는 “요즘 출연진의 인성 및 과거사 논란이 굉장히 민감한 이슈인 만큼 참가자들을 섭외하면서 약 3회 정도 그들과 개인 면담을 거쳤다”라며 “참가자들의 동의 하에 그분들의 모든 SNS 게시물과 댓글 등 여러 가지를 철저히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은 저희가 수사기관의 공권력이 필요한 영역까지는 접근이 어렵다”면서도 “다만 그 전에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철저히 검증에 신경썼다”고 부연했다.

이어 “무엇보다 그 검증단계를 거친 저희 참가자들을 신뢰한다. 그분들은 우리 프로그램의 동반자다. 그 분들이 없으면 우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기에 힘을 합쳐서 만들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첫 방송을 앞둔 ‘소년판타지’는 지난 24일부터 1회 선공개 영상을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3개의 선공개 영상을 공개, 약 30분 분량을 미리 선보이며 첫 방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늘(30일) 본방송 직전 공개되는 7분 가량 4번째 선공개 영상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가득 채운다.

또 국내 최초로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일본 대표 OTT 아베마(ABEMA)와 동시 중계를 진행해 글로벌 팬들의 기대가 높다. 또한 글로벌 오디션으로 돌아오는 만큼 한국과 일본 뿐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소년판타지’는 오늘 오후 10시 MBC에서 첫 방송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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