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고 선박 8척 등록…'선박 세탁'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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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최소 8척의 중고 선박을 자국 소유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VOA는 국제해사기구(IMO)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모란봉2호' 등 최소 8척의 선박이 북한 국적 선박으로 등록됐다고 전했다.
이 선박들의 경우 북한이 고유식별번호가 아닌 새로운 식별번호를 스스로 부여해 IMO에 등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VOA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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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지난해 최소 8척의 중고 선박을 자국 소유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VOA는 국제해사기구(IMO)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모란봉2호' 등 최소 8척의 선박이 북한 국적 선박으로 등록됐다고 전했다. 이들 8척 모두 2000년대 초반에 건조됐으며, 크기는 700t(톤)급에서 3500t급으로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8척 중 5척인 모란봉2호·5호, 송림호, 락낭2호, 포항 1호는 앞서 중국 깃발을 달고 항해를 한 기록이 확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선박의 건조 연도와 처음 중국 선적으로 등록된 연도는 동일했다. 건조 시점부터 줄곧 중국 선박으로 항해하다가 지난해 돌연 북한 선박으로 등록된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회원국들이 북한에 선박을 판매하거나 북한 선박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제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은 위장 회사를 동원해 중국·한국·타이완의 중고 선박을 구매해 공해상 선박 간 환적 등 불법 행위에 동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에도 중국 선박 5척이 갑자기 북한 선박으로 바뀐 것은 중국이 선박을 북한에 판매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편 8척 중 3척은 건조 연도만 표시될 뿐 어떤 나라에도 등록됐던 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VOA는 보도했다.
실제로 북한이 지난해 11월 IMO에 등록한 묘향5호의 경우 2004년 8월이 건조 연도로 확인됐지만, 특정 국가의 선적이 된 것이 확인된 것은 처음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한다. 미래99호와 마두산1호도 2022년 북한 깃발을 달면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IMO 시스템에 등재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VOA는 "선박의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를 통해 이들 선박의 안전검사 기록 여부를 확인했지만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 선박들의 경우 북한이 고유식별번호가 아닌 새로운 식별번호를 스스로 부여해 IMO에 등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VOA는 보도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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