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KBO 개막전 선발 발표 '토종은 단 2명', 사령탑이 꼽은 공공의 적은 'LG-KT' (종합)
대망의 KBO 리그 개막전이 오는 4월 1일 오후 2시 잠실(롯데-두산)과 고척(한화-키움), 인천(KIA-SSG), 수원(LG-KT), 대구(NC-삼성)에서 일제히 팡파르를 울린다.
개막을 이틀 앞두고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미디어데이가 30일 오후 2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렸다.
두산은 알칸타라,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선발 등판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한국서 뛰었던 경험도 있고 컨디션도 좋다. 어떤 팀과 붙더라도 쉽게 공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튼 롯데 감독은 스트레일리에 대해 "그동안 개막전 선발 등판 경험도 있고, 원정에서 첫 주를 시작한다. 가장 좋은 매치업을 위해 스트레일리를 택했다"고 말했다.
키움은 안우진이, 한화는 스미스가 출격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국내 자타공인 최고의 투수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있으나 계속 발전해나가고 있다. 큰 경기를 즐기고, 가장 강력한 투구를 펼칠 수 있다"고 전했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전통적으로 토종 선발을 개막전에 내세웠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좋았던 스미스가 선발 출격한다"고 했다.
SSG는 '영원한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다. 대한민국 No. 1 에이스"라고 말했다. 김광현이 개막전 선발로 출격하는 것은 4년 만이자 통산 4번째(2014, 2016, 2019, 2023)다. KIA는 숀 앤더슨이 선발 출격한다. 김종국 KIA 감독은 "컨디션도 가장 좋고, 구위나 제구력이 5명의 선발 투수 중에서 좋다. 개막전의 필승 카드"라고 이야기했다. 앤더슨은 빅리그 통산 63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5.84를 찍었다.
KT는 벤자민, LG는 켈리다. 이강철 KT 감독은 "LG를 이기기 위해서 선택했다"고 했고, 이에 염경엽 LG 감독은 "KT를 이기기 위해서"라고 응수했다.
삼성은 뷰캐넌, NC는 패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한국 야구에 대해 제일 잘 알고 있고, 지난해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느꼈던 것 같다. 이번 비시즌 기간 동안 제일 준비를 열심히 했다. 시범경기서 컨디션도 좋았다"며 신뢰를 보냈다. 강인권 NC 감독은 "빅리그를 통한 경험이 많고, 구위도 좋다"며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김종국 감독은 "LG와 KT 두 팀의 전력이 가장 안정적이라 생각한다"고 했고, 김원형 감독은 "LG와 KT가 가을야구를 할 거라 본다. 최근 투타 밸런스가 잘 맞고, 포스트시즌도 많이 진출했다. 두 팀이 저희 팀과 마지막에 경기할 것 같다"고 밝혔다.
홍원기 감독 역시 LG와 KT를 꼽았다. 그는 "시범경기를 통해 9개 구단 평준화를 느꼈다. 강력한 팀은 그래도 LG와 KT라 생각한다. 안정적인 선발진과 코치 및 선수들의 경험치가 쌓이면서 전력이 안정화돼 있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도 "KT와 LG가 가을야구를 같이 할 것 같다. LG는 투수력이 좋다. KT는 가을에 만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고, 이승엽 감독도 "KT와 LG, 두 팀이 확실하게 포스트시즌에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키움도 강팀으로 꼽혔다. 수베로 감독은 "LG는 항상 강팀으로 생각했다. 투타 조화가 좋다. 외국인 투수들도 빼어나다"면서 "키움은 토종 선수들이 똘똘 뭉쳐 있다. 매해 좋은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SSG와 키움이다. SSG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강한 투수들도 많다"면서 "키움은 지난해 마법 같은 시즌을 보냈다. 운동 신경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강인권 감독 역시 "키움과 KIA를 꼽고 싶다. 튼튼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중상위권의 평준화가 이뤄졌다. 두 팀을 가을야구서 만날 것 같다"고 했다.
공공의 적으로 지목받은 LG의 염경엽 감독은 "10개 구단 모두 올라올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굳이 두 팀을 고르라면 KT와 SSG다. 두 팀 모두 확실한 선발 카드 5명을 보유하고 있다. 타순의 구성도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다른 사령탑들과 완전히 다른 견해를 밝혔다. 한화와 삼성을 꼽은 것. 이 감독은 "저는 삼성과 한화를 만날 것 같다. 시범경기서 좋은 성적을 냈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도 많다. 야구는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KIA 김도영은 "만약 우승한다면, KIA 자동차를 타고 다니시는 팬 중 추첨을 통해 세차를 해드리겠다"고 했다. NC 손아섭은 "팬 분들을 야구장에 초청해 저희 스폰서 업체 중에 고기를 제공하는 업체가 있다. 직접 가서 마블링 좋은 고기를 선별해 맛있게 구워드리겠다. 또 복면가왕 출신의 가수를 섭외해 노래도 들려드리겠다. 그 가수는 저입니다"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삼성 오재일은 "삼성의 얼굴인 원태인과 구자욱, 이재현이 대구 동성로에서 축하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롯데 안치홍은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롯데월드에서 우승 행사를 하고 싶다"고 소망했고, 박세웅도 "저는 롯데월드를 한 번도 못 가봤는데, 사전 답사를 한 뒤 가이드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두산 허경민은 "7번째 우승인데 내년 시즌 개막전에 777명의 팬 분들을 초청해 개막전을 관람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화 정우람은 "저희는 최근 3년간 최하위였다. 따라서 가을야구에 간다면, 저희 팀에 노래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팬들 앞에서 멋진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롯데 스트레일리
- 두산 알칸타라
◆ 고척스카이돔
- 한화 스미스
- 키움 안우진
◆ 인천 SSG 랜더스 필드
- KIA 앤더슨
- SSG 김광현
◆ 수원 KT위즈파크
- LG 켈리
- KT 벤자민
◆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 NC 페디
- 삼성 뷰캐넌
한남동=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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