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 ETF 대전...이번엔 채권
특히 ETF 시장 전통의 강자 삼성자산운용은 채권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관련ETF를 발빠르게 내놓으며 턱밑까지 쫓아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따돌리고 1위 수성에 성공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9일 ‘KODEX 미국종합채권SRI액티브(H)’와 ‘KODEX 아시아달러채권SRI플러스액티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6개의 채권 ETF와 1개의 채권혼합 ETF를 출시했다. 7개월 사이, 7개 ETF의 순자산총액은 현재 2조56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의 채권 ETF 출시일보다 2주 뒤인 8월 23일, ‘TIGER 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를 시작으로 7개의 채권 ETF와 2개의 채권 혼합 상품을 내놨다. 9개의 순자산총액은 1조2279억원. 삼성자산운용이 8281억원을 앞서 있다.
채권 ETF의 빠른 출시와 성공은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ETF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해 글로벌 하락장 속에서 안전자산이 큰 인기를 끈 가운데 올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순자산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3조원 이상 늘어났다. 여기에 꾸준히 순자산총액이 확대되고 있는 ‘TIGER 차이나전기차DOLACTIVE’를 비롯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등의 순자산총액이 확대되고 있던 상황에서 채권 ETF가 받쳐주지 않았다면 두 회사의 점유율 순위는 뒤바뀔 뻔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은 채권 ETF와 관련, 지난해 적절한 상품을 적시에 출시해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고 평가했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해 이후 각각 5개, 6개의 채권 상품을 출시하며 ETF 시장 점유율 3, 4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두 회사의 채권 ETF 순자산총액은 각각 7457억원, 3290억원으로 전체 순자산의 10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면서 양사의 기조는 조금씩 바뀌는 추세다. 삼성자산운용은 5개의 ETF를 출시했는데 모두 주식형으로 미국 S&P500과 아시아반도체와 관련된 상품을 출시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개의 ETF를 신규 상장했는데 모두 채권 상품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신규 상장 ETF를 보면 올해 시장의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며 “올해 출시된 ETF는 주식형과 채권형 비중이 비슷한 만큼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보다는 시장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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