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피 감독더비' 이승엽-박진만, 이강철-염경엽-김종국도 '묘한 신경전' [미데 현장]

한남동=안호근 기자 2023. 3. 30. 15: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푸른피의 전설' 이승엽이 이젠 두산 베어스 수장으로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를 겨눈다.

이승엽 두산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30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햐앗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라이벌 구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한남동=안호근 기자]
적으로 만나게 된 박진만 삼성(왼쪽부터), 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OSEN
[한남동=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푸른피의 전설' 이승엽이 이젠 두산 베어스 수장으로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를 겨눈다. 삼성은 또 다른 팀 레전드 박지만(이상 47) 감독이 맞선다. 올 시즌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이승엽 두산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30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햐앗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라이벌 구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초보 감독답게 겸허한 자세를 보이는 동시에 패기도 보여줬다.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은 박진만 감독과 라이벌 구도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대표팀에서도 만나고 아주 훌륭한 선수였고 감독"이라며 "워낙 영리한 선수였고 나보다 훨씬 코치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다. 내가 이젠 도전자 입장이지 않을까 싶다. 모든 9개 구단 감독님께 밑에서 배우고 열심히 따라간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자 경험이 전문한 이승엽 감독과 달리 코치 생활과 감독 대행으로서 지난 시즌 삼성을 이끌었던 박진만 감독은 "이승엽 감독과는 선수 때, 젊을 때부터 계속 인연이 있었다. 대표팀에서 지내며, 해설위원 등으로 만나 야구 얘기하면서 현장에 오면 좋은 결과가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지난해 7위, 두산은 9위로 나란히 아쉬운 성적을 냈다. 이승엽 감독은 "프로에선 당연히 승리만 존재한다"며 "좋은 경기력으로 기대해주시는 팬분들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걸 보여드리겠다. 지금은 비장하지만 시즌 후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진만 감독도 "두산도 마찬가지고 삼성도 하위권으로 분류돼 있지만 극복하기 위해 많은 훈련으로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나아가 박진만 감독은 최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등으로 실망한 야구 팬들을 향한 특별한 책임감도 나타냈다 박 감독은 "국제대회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겠지만 감독으로서 그런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선수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이강철(KT 위즈), 염경엽(LG 트윈스), 김종국(KIA 타이거즈) 감독에 대한 묘한 신경전도 펼쳐졌다.

이강철 KT 감독이 "(이들을 상대로) 몇승 몇패를 하겠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5할 이상 성적을 거두겠다"하자 염경엽 LG 감독은 "선배인 이강철 감독은 많은 경험이 있고 김종국 감독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도 "특히 이강철 감독은 나와 보낸 시간이 많기에 내 야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많은 경기를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저녁에 밥은 내가 사겠다"고 말했다.

가장 후배인 김종국 KIA 감독은 "염경엽 감독님께 밥은 2번 얻어먹으면 한번은 사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작년 시즌 LG와 KT에 많이 열세였는데 두 분이 선밴지만 반대로 이번엔 열세를 극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남동=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