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끽연’이 최고라는 당신…폐 아닌 ‘이런 병’ 위험 2배 높아져요
흡연·대사증후군 연관성 12년 추적
점심시간만 되면 광화문 일대에서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 피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식사자리에서 마무리짓지 못한 대화를 마저 나누기도 하고, ‘오늘 날씨 참 좋다’는 식의 가벼운 생각들을 주고받기도 한다. 이런 애연가들에게 최근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폐암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있는 흡연이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흡연자의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높고, 평생 흡연량이 많을수록 발병 위험률도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30일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용제 가정의학과 교수와 김애희 강사는 흡연과 대사증후군 발병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12년간 장기 추적을 진행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등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그 결과 하루 0~9개비 흡연자는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1.5배, 10~19개비 흡연자는 1.66배, 20개비 이상의 흡연자는 1.7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흡연량인 갑년을 기준으로 보면 20갑년 미만 흡연자는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1.63배, 20갑년 이상의 흡연자는 1.67배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Long-Term Adverse Effects of Cigarette Smoking on the Incidence Risk of Metabolic Syndrome With a Dose-Response Relationship: Longitudinal Findings of the 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Study Over 12 Years(흡연이 대사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임상내분비학회 저널 ‘Endocrine Practi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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