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시즌 나서는 세계 1위 리디아 고 “올해도 꾸준한 경기 펼치는데 집중할 것”

이태권 2023. 3. 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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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여자골프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 본토에서 본격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새 시즌에 나선다.

리디아 고는 오는 3월 3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베르데스의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75만 달러)에 출전한다.

대회를 하루 앞두고 리디아 고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 미국 본토에서 첫 시합을 치르는 소감을 전했다. 미국 본토에서는 첫 시합이지만 앞서 LPGA투어 아시아 스윙과 아시아에서 열리는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대회에 출전해 샷감을 쌓아 올린 리디아 고였다.

특히 지난 달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가 주관한 사우디 아람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시즌 첫 출격해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지난달 열린 혼다 LPGA투어 타일랜드에서 공동 6위, 지난 18일 막을 내린 아람코 팀시리즈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출발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왔다.

이에 관해 리디아 고는 "작년 시즌을 잘 마무리한 뒤 새해 첫 출전하는 대회였는데 어떻게 될 지 몰랐다. 긴장이됐지만 새해 첫 경기이니 내게 부족한 점을 찾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더니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고 운좋게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결혼 후 첫 우승이었는데 확실히 이전과 우승할 때 느낌이 달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리디아 고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좋은 겨익를 펼쳤다"고 전하며 "이러한 좋은 출발이 앞으로의 대회에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세계 1위가 주는 의미에 대한 질문에 리디아 고는 "솔직히 말해 톱5이상부터는 별 차이가 없다. 그래서 세계 1위는 언제고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넬리 코다나 다른 선수들이 경기를 더 잘해서 세계 1위에 오른다하더라도 내가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전하며 "그래서 세계 1위를 의식하기보다는 내가 펼쳤던 활약보다 더 꾸준하고 일관된 경기를 펼치는 데 집중한다.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목표는 페어웨이 안착률 70%와 그린 적중률 75%을 넘기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에서는 지난 해 결혼을 한 리디아고가 LPGA 명예의 전당 조건만 충족되면 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고려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현재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점수 25점을 쌓아 헌액 기준인 27점에 단 2점이 모자라다.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오르려면 LPGA투어 멤버로 10년 이상 활동하면서 27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LPGA투어 일반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1점이 주어지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2점을 획득한다. 이외에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면 1점, 최저 타수상인 베어 트로피를 타면 1점이 주어지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에도 1점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리디아 고는 "내 목표는 30살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30대가 넘어서도 계속 골프를 치더라"고 은퇴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확답을 피하며 "명예의 전당이 은퇴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되지 않을 것이다. 명예의 전당 기준 점수를 충족시키기까지 2개 대회가 소요될지 20개 대회가 소요될 지 모르지만 헌액된다면 정말 큰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부터 우승을 통해 명예의 점수 추가 확보를 노린다. 그는 "지난 해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잘했던 기억이 있는데 변수는 오후부터 강하게 부는 바람이다. 잔디도 공을 잘 받아주지 않는 포아나 잔디다보니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미국에서 출전하는 첫 대회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리디아 고는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1라운드에서 고진영(28), 안나린(27)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자료사진=리디아 고)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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