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의 불법 선거운동 확인됐다…강성희 후보 사퇴하라"

임정엽 전주을 무소속 후보 선대위. 긴급 성명 내고 사퇴 촉구
진보당 "방앗간 운영하는 자원봉사자가 판촉 위해 쌀 돌렸을 뿐"

전주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임정엽 무소속 후보가 2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3.2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4월5일 실시되는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임정엽 후보(무소속)의 선거대책위원회는 30일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진보당의 불법선거운동 사실이 명명백백 확인되고 있다”며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와 강성희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정엽 후보는 지난 29일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법정토론회에서 진보당 공식선거운동원이 삼천동 일대에서 쌀 포대를 대량으로 살포하다 긴급 체포된 사실의 인지여부를 강성희 진보당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강성희 후보는 “모른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책임지겠다”고 답변했다.

임정엽 후보 선대위는 “진보당이 ‘진보’의 탈을 쓰고 불법 타락선거를 자행한 것은 진보당을 격려해준 전주시민의 뒤통수에 비수를 꽂은 것”이라며 “진보당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매표행위 범죄에 정치적 책임을 지고 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했다.

특히 “강성희 후보는 범죄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는데도 법정토론회에서 모르는 것처럼 시민을 기만했다”면서 “진보당은 오히려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실관계 부정과 함께 경찰의 사과를 요구하는 몰염치한 두 얼굴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 해남 농민이 전주시 삼천동 옷가게에서 쌀 판매 판촉활동을 벌였다는 변명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전주시민을 얼마나 바보로 알았으면 이런 해명을 하는지 그저 경악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또 “선량한 전주시민은 진보당의 위장된 친절과 기만적 선거 전략에 철저히 농락당하고 있다”면서 “전주를 반미투쟁의 본거지로 만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진보당의 소름 돋는 전략에 유권자는 절대 현혹돼서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성희 후보는 ‘범죄사실이 확인될 경우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만큼 후보사퇴를 포함한 책임 있는 행동을 전주시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9일 저녁 전주을 지역 상가에서 진보당 선거운동원 등이 쌀을 돌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선거운동원 1명과 자원봉사자 1명 등 2명을 긴급 체포했다. 현재 이들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진보당 강성희 후보의 선거대책본부는 30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 해남에서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자원봉사자가 판촉을 위해 5곳의 상가에 쌀을 돌린 것 뿐"이라며 "팩트는 금품살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