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질문 받은 리디아 고 “올해가 마지막 아냐, 파리 올림픽 메달 꿈”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를 채우면 은퇴하는가요.”
여자골프 세계 1위 리디아 고(26·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기자회견에서 은퇴에 관한 질문을 받고 많은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과거 서른살이 되면 은퇴하고 싶다던 기준이 이제는 명예의 전당 입회와 올림픽 출전 등 구체적인 성취로 옮겨간 듯하다.
리디아 고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GC(파72·6258야드)에서 LA오픈 프로암 라운드를 마친 뒤 “명예의 전당 포인트를 채우고, 내년 올림픽을 마치면 은퇴를 고민할 수 있다는 언니의 말이 있었는데 정말 그런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선수에게 은퇴는 매우 예민한 사안이다.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까지 2점이 남았는데, 늘 마음 속에 두고 있다. 하지만 모든 영광은 부가적인 것이고, 매 대회마다 좋은 경기를 하는게 우선”이라며 “앞으로 2개가 될지, 20개 대회가 걸릴지 알 수 없지만 명예의 전당에서 전설들과 함께 한다면 큰 영광일 것이다”고 돌려 말했다.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려면 10년 이상 활약하고, 27점(우승 1점, 메이저 우승 2점, 올해의 선수 및 최저타수상 각 1점)을 채워야 하는데 2014년 데뷔한 리디아 고는 통산 19승(메이저 2승) 등으로 25점을 쌓고 있다.
“명확하게 말해, 명예의 전당이 은퇴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인가”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리디아 고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누가 알겠나”라며 모호한 대답을 내놓았다. “전에는 서른살이 되면 은퇴한다고 말했지만, 그러던 많은 선수들도 그 후에 투어활동을 한다. 명예의 전당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할 때까지 계속 뛴다는 의미도 아니다. 명예의 전당이 더 열심히 하게 하거나, 은퇴를 결정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아니다.”
“명예의 전당과 올림픽에 근접했으므로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확실히 답했다. “4년마다 국가를 대표해 세계 최고선수들과 겨룬다는 점에서 파리 올림픽은 분명히 가장 큰 목표중 하나다. 운좋게 은, 동메달을 땄는데 3개가 된다면 정말 멋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대표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리디아 고는 파리에서는 내친 김에 금메달을 꿈꾼다. 올해 또는 내년 상반기 안에 명예의 전당 포인트 2점을 더하고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나면 리디아 고의 은퇴 시점은 더욱 명확해질 수 있다.
지난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올리고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리디아 고는 결혼후 처음 나서는 미국 본토 대회에서 시즌 첫승을 노린다. 리디아 고는 대회 1라운드에서 세계 3위 고진영(28), 안나린(27)과 동반 플레이 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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