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이든은 술도 안 마시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 상황인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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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술도 안 마신다"며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 상황인지가 약간 걱정"이라는 말로 한달 앞으로 다가온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서 외교·안보 라인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궁금해했다.
이 전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에 감지되는 '이상 기류' 관련, 진행자의 '외교·안보 라인이 지금 다 교체돼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거의 초유의 사태'라던 우려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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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술도 안 마신다”며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 상황인지가 약간 걱정”이라는 말로 한달 앞으로 다가온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서 외교·안보 라인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궁금해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바이든은 상원 의원을 오래 했고, 미국의 상원 의원은 하나하나가 외교부 장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바이든은) 부통령을 했다”며 “부통령이 돌아다니면서 하는 외교의 격이라는 것은 높고, 외교적으로는 바이든 만큼 단련된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에 감지되는 ‘이상 기류’ 관련, 진행자의 ‘외교·안보 라인이 지금 다 교체돼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거의 초유의 사태’라던 우려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전 대표는 “단기적인 지지율 상승을 노릴 수 있는 성과를 내기보다 경제적으로나 손톱 밑 가시 같은 것들을 뽑아내는 그런 외교를 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실리를 추구하는 외교가 ‘국익’으로 연결된다면서다.
윤 대통령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을 놓고는 “‘통 크게 남자들끼리’ 이런 것 갖고 이렇게 하느냐”며 “그런 방식을 선호하시는 것 같은데 그게 외교에서 먹힐까”라고 되짚기도 했다.
진행자의 ‘일본 강제동원 해법안과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일본 언론 반응도 그렇고, 국민이 납득하거나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는 안 되는 것 같다’는 말에 대한 이 전 대표의 답변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6일 한일정상회담 종료 후 도쿄 번화가의 한 식당에서 기시다 총리와 부부 동반 만찬을 하고, 2차로는 맥주와 소주를 주고받으며 이른바 ‘생맥 독대’한 일을 끌어온 것으로도 해석됐다.
이 전 대표는 “기시다는 나름 외상 출신”이라며 “이 사람한테 가서 그렇게 해서 풀어내는 게 과연 좋은 전략이었을까”라고 짚었다.
계속해서 3·8 전당대회에서 새롭게 수장이 된 김기현 당 대표를 두고는 각기 다른 성향의 역대 대표를 돌아보고, 어느 정도 대통령실에서 김 대표에게 ‘조용한 리더십’의 영역을 기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자신이 봤을 때 김 대표에게 ‘대권의 꿈’이 있다면서, “‘나는 할 말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한번 하기 위해서 뭔가 할 텐데 그때 충돌이 날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지원했던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들과 이른바 ‘이준석계’나 ‘유승민계’ 등의 중책 기용이라는 통 큰 결단을 당 지도부가 내린다면 이를 받아들이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그 전에 북한이 무너지지 않을까 고민이나 해보는 게 어떨까”라며 “확률이 높은 것부터 고민해보자”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일 김정은이 갑자기 통일하자고 할 가능성부터 우리가 토론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애초 고민조차 할 필요가 없는 ‘일어나지 않을 일’에 가깝다는 의미로 보인다.
나아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 등 가능성에 관해서는 “신당 창당이나 분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누가 칼 들고 협박하면 못할 게 어디 있겠냐만 지금 먼저 고민할 이유는 없다”고 이 전 대표는 답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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