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안우진, 토종 자존심 살렸다... 개막전 선발 출격 [MD현장]
[마이데일리 = 한남 심혜진 기자] 2023 KBO 리그 개막전에 나설 10개 구단의 선발 투수들이 발표됐다. 김광현과 안우진이 선발 개막전으로 낙점되며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살렸다
KBO는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2023 KBO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10개 구단 감독들을 비롯해 SSG 한유섬, 최지훈, 키움 이정후, 김혜성, LG 오지환, 박해민, KT 박경수, 강백호, KIA 김선빈, 김도영, NC 손아섭, 구창모, 삼성 오재일, 원태인, 롯데 안치홍, 박세웅, 두산 허경민, 양의지, 한화 정우람, 채은성 등 KBO 리그 10개 구단의 주장과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자리했다.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사령탑들은 오는 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인 개막전에 나설 선발 투수들을 공개했다.
◆ 수원 LG-KT 전 : 케이시 켈리 VS 웨스 벤자민
KT는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벤자민이 나선다. 이강철 감독이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에 나와 11이닝 8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평균자책점 1.64로 활약했다. 이강철 감독은 "LG를 이기기 위해서 택했다"고 설명했다.
LG에선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받았다. 지난해에는 몸상태가 좋지 않아 플럿코에게 자리를 넘겼으나 올해는 좋다. 시범경기 2경기에 나와 9이닝 평균자책점 2.00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켈리를 선택한 이유는 KT를 이기기 위해서다"고 맞불을 놨다.
◆ 잠실 롯데-두산 전 : 댄 스트레일리 VS 라울 알칸타라
잠실에서는 외인 에이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산은 2년 만에 돌아온 알칸타라가 선발로 나선다. 시범경기서 3경기에 등판해 12⅓이닝 평균자책점 2.19를 마크했다. 이승엽 감독은 "한국에서 뛰었던 경험도 있고 현재 컨디션 좋다. 어떤 팀이 붙더라도 쉽게 공략하지 못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를 출격시킨다. 지난해 다시 합류해 올해까지 동행을 이어가는 스트레일리다. 시범경기 2경기 7이닝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했다. 첫 삼성전에서는 2이닝 4실점으로 좋지 않았으나 26일 한화전에선 5이닝 1실점 투구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래리 서튼 감독은 "첫 주 원정에서 시작한다. 가장 좋은 매치업인 스트레일리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 인천 KIA-SSG 전 : 숀 앤더슨 VS 김광현
2022시즌 우승팀 SSG는 김광현을 앞세운다. WBC를 다녀왔지만 투구수를 착실히 끌어올리며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다. 2경기 7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3.86으로 예열을 마쳤다. 김광현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은 대한민국 1번, SSG 1번 에이스다"고 선발 배경을 전했다.
KIA는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슨을 내세운다. 일찌감치 에이스 칭호를 받은 앤더슨은 지난 26일 마지막 점검에서 6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3경기 15이닝 평균자책점 1.20으로 좋았다. 김종국 감독은 "컨디션 가장 좋다. 제구, 구위가 5명의 선발 중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 고척 한화-키움 전 : 버치 스미스 VS 안우진
홈팀 키움은 지난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 안우진이 선발로 나선다. 안우진은 시범경기서 3경기 12이닝 동안 7피안타 5볼넷 14탈삼진 평균자책점 0.75로 활약했다.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홍원기 감독은 "최고 투수다. 부족한 점 있지만 계속 발전해나가고 있다. 큰 경기 즐기고 강력한 투구를 할 수 있는 투수다"고 선발 배경을 밝혔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스미스를 내세운다. 스미스는 3경기 합계 12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15탈삼진, 평균자책점 1.42로 좋았다. 외인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베로 감독은 "토종 투수들을 내보내왔지만 올해는 전통을 깨고 스미스를 내보내겠다"고 설명했다.
◆ 대구 NC-삼성 전 : 데이비드 뷰캐넌 VS 에릭 페디
대구에서도 외인 에이스가 맞붙는다. 삼성은 뷰캐넌을 내세운다. 3년차 시즌에 접어드는 뷰캐넌은 장수외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시범경기 3경기에 나와 11⅓이닝 평균자책점 1.59로 좋았다. 박진만 감독은 "한국 야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작년 부족한 부분을 느꼈던 것 같다. 비시즌, 캠프 기간 동안 가장 열심히 했다. 시범경기 통해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선발 낙점 배경을 밝혔다.
NC에서는 새 외인 페디가 나선다. 3경기 12⅔이닝 2볼넷 12탈삼진 평균자책점 0.71의 짠물 투구를 펼쳤다. 강인권 감독은 "빅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다. 구위나 모든 부분 출중한 실력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우진, 벤자민, 김광현, 알칸타라, 뷰캐넌, 페디, 스트레일리, 앤더슨, 켈리, 스미스(시계방향으로.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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