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싱' 털고 '퍼스트'로? ...전경련, 4대그룹 팻말 다시 꽃나

김완진 기자 2023. 3. 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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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미국 경제사절단 모집 공고 / 출처 : 전국경제인연합회 홈페이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에 전경련이 경제단체 대표로 경제사절단을 파견합니다.

전경련은 최근 홈페이지에 '2023 미국 경제사절단 모집 공고' 올리고 참가 기업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주에는 회원사에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미국 경제사절단 주요 행사는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미 첨단산업 비즈니스 포럼, 기업 대 기업·기업 대 정부의 첨단산업 및 에너지 분야 성과 체결식 등으로 이뤄집니다.

대통령 방미 관련해 전경련이 경제사절단을 꾸리는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입니다. 문재인 정권에서는 대한상의가 꾸렸습니다.

핵심은 4대그룹 참여 여부입니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17일 윤 대통령 방일에 맞춰 일본경제단체연합회와 주관한 한일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를 부르는 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전경련, 본격 위상 회복?…4대그룹 재가입설 '솔솔'
이번 미국 경제사절단은 사실상 대통령실과 손을 잡은 행사인 만큼 전경련이 본격적인 재계 위상 회복에 나서는 상황으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패싱'당하는 수모와 허창수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주재 자리에 자주 불참하다 결국 사임하는 가운데 차기 회장 인선 난항까지 겪었지만, 윤석열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분위기 반전이 시작됐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은 일정이 촉박해 일본 게이단렌과 네트워크를 이어온 전경련에 다급한 손을 내밀었던 측면이 있다손 쳐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재계 행사를 주관하는 것은 무게감이 다르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내친김에 4대그룹 재가입도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앞서 김병준 직무대행도 4대그룹 재가입에 관심을 보인 바 있습니다.

김 직무대행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로부터 지지받는 전경련을 만들어 4대그룹뿐 아니라 국내 기업이면 전경련과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4대그룹 입장에서 정부 행보에 보조를 맞추는 것일 뿐, 전경련에 가입할 필요성을 얼마나 느낄지는 미지수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글로벌 위기 속 전경련 재가입시 내게 되는 분담금에 부담을 느낄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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