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에 빠져 큰일 날뻔...70대 할머니 구한 우편 집배원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3. 3. 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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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송파우체국 김형준 집배원
119 신고로 구조요청 후
생수로 직접 할머니 씻겨줘
“할머니 생명에 큰 지장 없어”
맨홀에 빠져 부상 당한 70대 노인을 도운 김형준 집배원. [사진 제공= 서울지방우정청]
집배원이 맨홀에 빠져 심각한 부상을 당한 70대 노인을 도와 큰 부상을 막은 사실이 알려지며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30일 서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서울송파우체국 소속 김형준 집배원은 지난 28일 오전 송파구 잠실동에서 집배 업무를 하던 중 한 도로 맨홀에 빠진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는 빌라 정화조 맨홀에 빠져 온몸에 오물이 묻어 있고 다리를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이에 김 집배원은 119 신고를 통해 구조요청을 했다. 이후 인근 마트로 달려가 생수를 구입해 오물이 묻은 할머니를 손수 씻겨줬다. 구급차량이 도착하기 전까지 떠나지 않고 할머니를 보호하며 세심한 조치를 했다는 전언이다. 다행히 할머니는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내용은 사고처리를 담당한 경찰관이 서울송파우체국으로 전달해오며 알려졌다.

김 집배원은 “우편물 배달 중 부상을 당한 할머니가 쓰러져 계셨다”며 “안타까운 상황에 처했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 주민들에게 작지만 꼭 필요한 도움을 드리는 집배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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