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봄? 평발, 관리하기 ‘나름’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2023. 3. 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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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발환자는 활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발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봄철 무리하게 걷거나 운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발환자들은 발이 평평해 오래 걸을 수 없다 보니 산책하기 좋은 요즘이 아쉽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적절히 치료‧관리하면 평발환자도 얼마든지 활기찬 봄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신발, 비만 등 후천적 원인 많아

평발은 선천적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후천적 평발도 많다. 대표적인 후천적 원인은 신발. 하이힐과 바닥이 납작한 플랫슈즈를 자주 신으면 점차 평발로 변형될 수 있다. 비만 역시 하중을 증가시켜 발의 아치를 무너뜨린다.

또 후경골건(발 안쪽에 위치한 인대)에 이상이 생기면 발의 아치를 이루는 근육이 약해지고 딱딱하게 굳어 평발로 발전할 수 있다. 드물지만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부주상골증후군(후경골건이 붙는 주상골에 불필요한 뼈가 붙는 질환)도 평발의 원인이 된다.

■유연성평발 vs 강직성평발

평발은 원인과 무관하게 형태에 따라 유연성과 강직성으로 나뉜다. 유연성평발은 서 있을 때만 평발이 되는 형태로 체중이 발에 쏠리면서 아치가 무너진다. 어린이에서 흔하며 보통 증상이 없어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강직성평발은 체중부하와 상관없이 어느 자세에서나 발이 평평한 형태다. 증상 호전과 악화가 반복돼 일상에 영향이 크며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정형외과 조재호 교수는 “깔창 등으로 증상이 완화되면 수술 없이 경과를 관찰할 수 있지만 ▲선천적인 발기형 ▲발의 아치를 이루는 근육이 약화돼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 ▲발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아치를 만드는 재건술이나 평발교정술, 관절유합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유연성 확보

평발환자들은 활동량이 늘어나는 봄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갑자기 오래 걷거나 운동하면 발바닥통증은 물론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아킬레스건이 짧아지면서 아킬레스건염도 흔히 동반된다.

조재호 교수는 “발목이 불안정해 염좌와 골절위험도 높은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이른 나이에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발바닥과 종아리근육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발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오래 걷거나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IP. 나도 혹시 평발?

1. 볼펜 넣어보기 : 선 상태에서 발바닥 아래에 볼펜을 넣었을 때 들어가지 않으면 평발일 가능성이 높다.

2. 까치발하기 : 한 발로 선 상태에서 땅에 댄 발로 까치발을 시도했을 때 안 되면 평발일 가능성이 높다. 후경골건은 평발을 막아주는 인대로 기능이 약해지면 발이 떨리기만 하고 올라가지 않는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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