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추념식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주호영 원내대표 불참

일정 조율 문제로 불참…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참석
민주당 지도부는 당일 평화공원서 현장 최고위원회

(제주=뉴스1) 고동명 박기범 기자 = 다가오는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국민의힘 당 대표와 원내대표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4·3 추념식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도당에 전했다.

도당 관계자는 "꾸준히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참석을 요청해왔으나 최근 일정 조율 문제로 불참한다고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김병민 최고위원과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다.

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소위 '천아용인'이라 불리는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등 이준석계들과 함께 추념식을 방문하고 유족들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국힘 관계자는 "당내 일정도 많고 해서 불참하게 됐다"며 "단순히 참배만을 위해 가기보다는 제주와 관련한 현안을 묶어서 추후 별도의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 정치권과 도민사회에서는 전당대회 당시 태영호 의원의 '4·3 김일성 지시' 발언이 논란이 됐던터라 여당 대표의 불참이 더욱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보수정당들이 추념식을 앞두고 태 의원의 주장과 유사한 내용을 담은 현수막 수십개를 거리에 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추념식 당일 평화공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같은날 추념식이 끝난 뒤 평화공원을 참아 참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지사를 지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추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