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지구’ [키즈book적]

2023. 3. 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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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뿐인 우리의 지구는 다음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최근 쓰레기나 환경오염, 기후 위기 등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으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지구는 연약해요, 내가 필요하지요"한 아이와 남자는 어느 나른한 오후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있다.

남자와 아이의 대화는 우리에게 소중했고, 또 여전히 소중한 지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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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하나 뿐인 우리의 지구는 다음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최근 쓰레기나 환경오염, 기후 위기 등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으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최근 서점가에서도 지속가능한 지구를 소재로 한 동화들이 출간돼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마음에도 경종을 울린다.

“지구는 연약해요, 내가 필요하지요”

한 아이와 남자는 어느 나른한 오후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있다. 남자는 단순히 그 아이의 아빠일 수 있고, 아니면 지구를 괴롭힌 기성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일 수도 있다.

그는 아이에게 “내가 강하고 지구보다 훨씬 큰 것 같아”라며 전쟁놀이를 하고, 숲에 불을 지르고, 검은 색 잉크로 바다를 더럽혔다며 고해성사 하듯 나지막이 읊조린다. 자신의 잘못을 모두 털어놓은 남자는 급기야 아이 앞에서 울음을 터트린다. 마치 잘못을 후회하듯, 아니면 아이에게 너무나 미안해 어쩔 줄 모르는 듯 말이다. 하지만 아이는 함께 절망하기 보다 남자를 위로한다. 지구는 여전히 아름답다고. 연약한 지구에는 자신이 필요하다며 나무 아래에서 잠이 든다.

남자와 아이의 대화는 우리에게 소중했고, 또 여전히 소중한 지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Fragile(연약한, 부서지기 쉬운)’이라는 책의 원제목처럼 놀랍고 아름다운 우리의 지구는 다른 한편으로 너무나 부서지기 쉬운 것임을 암시한다. 장승리 시인의 번역으로 문장마다 운율이 느껴진다. 삽화 역시 종이 질감 바탕에 이미지를 오려 붙인 기법으로 만들어 찢기고 더러워진 지구를 다시 꿰매어 아름답게 만들려는 아이의 노력처럼 보인다.

내가 필요해요/아녜스 도메르그 지음·리디 사부랭 그림·장승리 옮김/난다

“쓰레기가 문제라고? 쓰레기 될 물건을 안만들면 되지”

외계인 가면을 쓰고 아빠를 놀래키기 좋아하는 혜나는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다. 과학자 아빠가 쓰레기를 우주로 내다버리는 '스페이스 가비지 프로젝트(Space Garbage Project)' 때문에 혜나와 놀아줄 시간이 없는 것도 서러운데, 쓰레기가 문제가 된다며 우주까지 쓰레기 소굴로 만들려는 어른들의 생각이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혜나는 “엄마 어른들은 바보인 것 같아요. 애초에 쓰레기가 될 만한 물건을 안 만들면 되잖아요”라고 나름의 해법을 주장했지만, 그저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 못하는 어린애 취급만 당한다. '스페이스 가비지 프로젝트' 성공의 기쁨도 잠시, 아빠는 갑자기 없어진 혜나를 찾느라 더 정신이 없어졌다. 사라진 혜나는 과연 어디로 갔을지, 혜나는 자신만의 해결 방법을 어른들에게 설득시켰을런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궁금증이 더한다.

아동극으로 먼저 선보인 후 동화로 재출간되다 보니 극적인 요소가 풍부해 지루할 틈이 없다. 이와 함께 이미 심각하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쓰레기 배출 문제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1석2조'다.

쓰레기 위성의 혜나/맹현 지음·김상훈 그림/핌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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