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면 당뇨 등 대사질환 위험 1.7배 ‘쑥’…“금연 시 비흡연자 수준으로 돌아와”

정진수 2023. 3. 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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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의 경우 현재 흡연량에 비례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커지지만, 금연시 위험도는 다시 비흡연자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하루 흡연량인 개비를 기준으로 할 때 0~9개비 흡연자는 1.50배, 10~19개비 흡연자는 1.66배, 20개비 이상 흡연자는 1.75배로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증가했다.

평생 흡연량인 갑년을 기준으로 할 때, 20갑년 미만 흡연자는 1.63배, 20갑년 이상의 흡연자는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1.67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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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의 경우 현재 흡연량에 비례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커지지만, 금연시 위험도는 다시 비흡연자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김애희 강사는 2001년 이후 12년간 40∼69세 한국 남성 3151명을 하루 흡연량과 평생 흡연량으로
서울 시내 한 흡연구역에서 일부 시민들이 흡연을 하고 있다. 뉴스1
세분화해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등의 질병이 2개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심혈관질환 및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 

연구팀은 하루 흡연량은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개비 수, 평생 흡연량은 하루 흡연 개비 수와 총 흡연 년 수를 곱한 갑년으로 계산했다.
그 결과 하루 흡연량인 개비를 기준으로 할 때 0~9개비 흡연자는 1.50배, 10~19개비 흡연자는 1.66배, 20개비 이상 흡연자는 1.75배로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증가했다. 반면 기존에 담배를 피웠다 끊은 금연자는 비흡연자와 위험도가 비슷하게 나왔다. 
평생 흡연량인 갑년을 기준으로 할 때, 20갑년 미만 흡연자는 1.63배, 20갑년 이상의 흡연자는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1.67배 증가했다. 금연자의 경우 평생 누적 흡연량에 관계없이 비흡연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왼쪽)·김애희 강사.
이용제 교수는 “흡연이 폐 질환, 심혈관질환과 각종 암의 위험인자일 뿐 아니라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흡연이 직·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과거 흡연 경험이 있어도 금연을 하게 되면 발병 위험률이 비흡연자와 유사할 정도로 현저히 감소하므로, 금연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내분비학회 저널 ‘Endocrine Practice’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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