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내게 알려달라”···최준영 KIA 대표이사, 광주·함평 야구장 찾아 선수단에 사과
KIA가 최악의 분위기에서 시즌을 출발한다. 단장이 비위로 해임된 초유의 사건에 구단은 대장정을 시작해야 할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고자 애쓰고 있다.
장정석 전 단장이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박동원(LG)의 고발로 KIA의 분위기는 초토화 됐다. 박동원이 현재 뛰고 있는 LG 선수단을 중심으로 이미 이야기가 퍼져 KIA 극소수 선수와 코치에게까지 ‘소문’이 일찍이 전달된 상태였다. 들었어도 믿기 어려운 소문은 지난 29일 KIA 구단이 단장을 해임하면서 수면 위에 드러났고 KIA 선수단에는 무거운 침묵만 흐르고 있다.
최준영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는 30일 1군이 훈련하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와 2·3군이 모여 있는 함평 챌린저스필드를 잇달아 방문했다. 동요할 수밖에 없는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서다.
이날 선수단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최 대표이사는 사태에 대해 구단 프런트 대표로서 사과를 했다. “대표이사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동시에 그 주체가 누구든, 어디에서든 이와 비슷한 부당한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추후에라도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면 직접 알려달라고 선수단에게 자신의 개인 연락처를 공개 전달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제 기나긴 시즌을 시작해야 하는 선수단을 향해 “팬들이 피해를 보게 해서는 안 된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KIA는 2021년 시즌을 마친 뒤 사장, 단장, 사령탑을 모두 교체했다. 통합우승 한 지 몇 년 되지도 않아 최하위권으로 추락하고 기력을 잃은 팀을 쇄신하고자 변혁을 시도했다. 기아자동차 대표이사인 최준영 대표이사는 당시 타이거즈 구단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이후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감독을 차례로 선임했다. 장 전 단장은 1년 동안 KIA가 추구하는 ‘변화’에 맞게 역동적으로 일해왔다. 업무에 있어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비위 문제가 터져 KIA는 1년 만에 또 단장을 해임했다.
보통 시즌 초반은 각 구단들이 탐색전을 벌이는 시기다. 트레이드나 외국인 선수 교체 등 필요하다면 전력 수정안을 준비해야 하는 한 시즌의 가장 중요한 시기가 바로 4월이다. 그 실무의 최전선에 나서야 할 단장직이 공석이 됐다.
KIA는 단장 없이 개막을 맞는다. 고심 끝에 선택했던 단장이 1년 만에 물러난 만큼 후임을 정하는 데 있어 그야말로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 당분간 신임 단장을 선임하지 않고 일단 시즌을 시작해 치러갈 계획이다. 운영팀장 등 상급 팀장들과 함께 최준영 대표이사가 전면에서 구단 실무를 책임지면서 시즌을 시작하기로 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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