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지방소멸 우려에 군 공항 유치 추진…반대든 찬성이든 함평부터 생각해야”

윤주성 입력 2023. 3. 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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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인구 2022년 말 현재 3만 7백여 명...지난해 출생 73명·사망 545명, 군 존립 위태"
"군 공항 유치해 인구 증가·경제 발전 도모...소음 등 피해 여부는 경북 예천 등 찾아 확인 가능"
"광주와 행정구역 통합 주장은 관철 어려울 것...선거구 개편 논의 등 단시일 내 해결 어려워"
"찬반 여론 엇갈리는 가운데 함평군, 군민 여론조사로 군 공항 유치 의향서 제출 여부 결정"
[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전화연결 : 나연호 광주 군 공항 함평군 유치위원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ESTtdQvaX5w

“왜 함평으로 광주 군 공항을 유치하려 하나?”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어제 함평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설명회가 또 열렸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다른 지역보다 함평이 더 적극적인 모양새인데요. 나연호 광주 군 공항 함평군 유치위원장 연결해서 군 공항 유치에 나선 이유와 주민 여론 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나연호 광주 군 공항 함평군 유치위원장 (이하 나연호):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먼저 위원회는 어떤 분들로 꾸려졌는지 또 몇 분이나 뜻을 함께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 나연호: 저희 위원회는 영향력이 있는 인사도 아니고요. 그저 평범한 군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늘까지 해서 뜻을 같이하는 회원 수는 약 750명 정도 됩니다.

◇ 윤주성: 평범한 군민들이 왜 유치위원회까지 꾸리셨나요?

◆ 나연호: 우리 함평군은 인구 감소가 굉장히 심각할 지경입니다. 예를 들어서 작년 22년 연말 데이터를 보면 함평군민이 3만 767명으로 잡혀 있어요. 그런데 출생 인구가 작년에 73명이 출생했는데요. 그 반면에 사망자는 545명이나 돌아가셨어요. 이 정도로 심각합니다. 그래서 군의 존립마저도 위태롭거든요. 그래서 민간인들 차원에서라도 이렇게 가만있어서는 안 된다. 이것을 군민에게 알려서 위급 사항을 알려야 된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 윤주성: 광주 군 공항을 유치하면 이 위급 상황을 타개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인가요?

◆ 나연호: 그렇다고 보는 것이지요.

◇ 윤주성: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기대하시나요?

◆ 나연호: 1차 적으로 저희 생각은 가장 시급한 것이 인구 감소니까요. 군 공항을 유치함으로써 그곳 주둔 병력이라든가 영외 거주자 이런 분들을 우리 함평군민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고요. 또 군 공항으로 인해서 거기 부수적인 사업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경제적인 유발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군 공항을 유치하면서 우리 함평군에 인센티브를 요구해서 그런 것들을 통해서 경제 유발을 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윤주성: 이달 들어서 앞서 두 차례나 더 설명회를 개최했고 위원회를 꾸리면서 군민들의 입장을 들으셨을 것 같은데요. 함평군민들의 전반적인 여론은 어떻습니까?

◆ 나연호: 처음에는 소음 쪽을 너무 우려를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설명회 개최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군민들 생각이 많이 바뀌셨어요. 한번 이것을 신청을 해서 그 내용을 보자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사진 출처: 연합뉴스


◇ 윤주성: 부정적인 입장에서 설명회가 계속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태도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것이에요?

◆ 나연호: 네. 그렇습니다.

◇ 윤주성: 그렇지만 함평군에 축산농가가 많은 상황에서 전투기 소음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 이렇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나연호: 그런 부분은 저희 역시도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는 축산민들도 계세요. 그분들의 의견을 많이 청취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저희가 경북 의성군을 다녀왔어요. 다녀와서 그때 당시 거기 가서 집행위원장님, 위원회 위원장님뿐만 아니라 담당 공무원 분들과 이야기를 했는데요. 거기에서도 그런 부작용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인근에 경북 예천 군 공항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주변에는 축사 단지가 있어요. 그래서 그쪽으로 견학을 많이 보냈습니다. 거기에서 축산업을 하고 계시는 분들께 애로사항이라든가 피해 정도라든가 이런 것들을 직접 듣게 해서 우려하는 생각을 많이 바꿀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사진 출처: 연합뉴스


그래서 우리 함평군에서도 축산민들이라든가 혹시 그쪽에 가서 보고자 하시는 군민이 있다고 하면 이분들을 모시고 가서 거기에서 직접 한번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요청을 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군에서도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날짜 조율을. 그렇게 해서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 윤주성: 어제 이달 들어서 세 번째 설명회가 열렸어요. 그런데 궁금한 점이 어제 설명회는 다른 유치위원회의 요청으로 개최된 것이라고 하는데 현재 함평군에 유치위원회가 여러 개 활동하고 있습니까?

◆ 나연호: 지금 현재 유치위원회가 크게는 두 군데고요. 저희 민간인들이 하는 유치위원회고요. 어제 유치위원회는 함평군 사회단체 군 공항 유치위원회입니다.

◇ 윤주성: 그러면 어제 출범한 유치위원회에서는 광주와의 행정 통합을 주장하고 있던데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세요?

◆ 나연호: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상당히 힘든 생각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우리 함평군이 행정 통합을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광주시가 원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요. 정치적인 부분이라든가, 예를 들어서 통합이 되면 벌써 선거구부터 개편이 되는 그런 상황이 되잖아요. 굉장히 포괄적이고 복잡한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것은 상당히 힘든 이야기라고 저는 보거든요. 차후에 예를 들어서 함평에 군 공항이 유치가 되어서 그 근방이 너무나도 발전이 돼서 송정리처럼 발전이 돼서 자연적으로 광주와 같이 통합되는 것은 모르겠으나 그 통합을 전제로 한다는 그 자체는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윤주성: 군 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은 비슷하지만 그 방식을 두고는 여러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런 부분은 의견 조율이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해 보이는데 그런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까?

◆ 나연호: 중요한 지적을 해주셨어요. 이런 부분은 저 역시도 필요하지요. 필요한데 지금 현 상태에서는 우리 함평군이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게 되면 행정 자체에서 TF팀을 구성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행정에서 TF팀을 구성해서 협의체를 구성하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사진 출처: 연합뉴스


그러면 그 협의체에서 여러 단체들의 의견을 조율해서 하나로 가자는 그런 목표를 한 가지로 정해서 할 수 있는 것을 행정에서 해야 된다고 보거든요.

◇ 윤주성: 민간에서 할 영역은 아니라고 보시는 것이군요. 앞으로 여론이 모아져서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의견이 조율되어야 된다 이런 입장이시군요.

◆ 나연호: 네. 그렇습니다.

◇ 윤주성: 그러면 오늘 군 공항 유치 반대위원회가 출범한다고 하는데요. 반대하는 측에서는 왜 반대를 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떻게 소통할 계획이신가요?

◆ 나연호: 물론 유치하는 쪽도 마찬가지이고 반대하는 쪽도 마찬가지이고 명분이 없는 반대는 저는 안 된다고 보고요. 오로지 함평을 위해서 모든 것을 생각을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반대하시는 분들도 그만한 이유가 있으면 그것을 받아들여야 되겠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당연히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대'를 위해서 '소'가 희생해야 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 윤주성: '희생'이라기보다는 소수 의견도 잘 경청해서 잘 의견을 조율하고 그분들이 우려하는 부분도 잘 풀어나가고 해야겠지요.

◆ 나연호: 그렇지요.

◇ 윤주성: 군 공항 이전이 현실화하려면, 실제 함평으로 유치하려면 앞으로 어떤 과정과 절차가 남아있습니까?

◆ 나연호: 크게 보면 굉장히 복잡합니다. 이 행정 절차가 크게는 8단계가 있는데요. 지금 현재는 시작 단계도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그런데 군민들은 당장 유치가 되면 내일부터 당장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그렇지는 않고요. 지금 단계에서는 8단계 중에서 두 번째에서 세 번째 건너 띄는 단계 중에 중간 위치에서 함평군이 시작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우리가 여론 조사를 해서 하자는 소리는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것인지 말 것인지 그 부분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에요.

◇ 윤주성: 군 차원에서요?

◆ 나연호: 네. 그러면 그 유치의향서를 왜 내고 우리가 차후에 고민을 해야 된다는 소리를 하느냐 하면 예를 들어서 보자면 유치의향서를 내면 국방부에서 예를 들어서 함평군에 군 공항이 들어올 수 있는 입지 조건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려준다 이 말이에요. 그리고 면 단위까지도 알려주겠다 이 말이에요. 장소가 있다면 면 단위까지 알려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치의향서를 내지 않으면 아예 알 수가 없어요. 그러면 그 지역을 알게 되면 우리 군에서도 그 지역 부근에 피해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또 그것에 대해서 대안이 무엇인지 이런 것도 생각을 해내야 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떤 대책을 세우겠습니까? 그래서 일단 의향서를 내고 난 다음에 군 공항이 어디론가 들어서면 그 부분에 끼치는 영향이라든가 군민들을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 것인가 이런 것들을 엄밀히 따져보고 과연 함평군의 미래 먹거리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판단하자는 것이지요.

사진 출처: 연합뉴스


그다음에 그 의향서가 제출되고 나면 광주시나 국방부를 상대로 함평군에서 우리는 이런 정도의 피해가 오는데 우리 함평군이 피해를 감수하려니까 함평군이 요구하는 이러한 사업을 우리 함평군에 달라고 요구할 수 있고요. 요구가 받아들여 졌을 때 그 결과를 가지고 함평군민 투표로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퍼센티지가 우월하게 많이 나왔을 경우 유치를 신청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모든 것이 순조롭게 6단계를 거쳐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이에요.

◇ 윤주성: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아무쪼록 함평군이 주민들의 여러 가지 의견을 잘 수렴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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